[문화뉴스 MHN 이우람 기자] # 가정주부 김 모씨(68세)는 얼마 전부터 무릎에 지속적인 통증이 나타났지만 나이가 들어 나타나는 증세라고 여겨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는 최근 무릎 통증이 심해지자 병원을 찾아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결과 김 씨의 병명은 퇴행성 관절염으로 밝혀졌다.

'퇴행성 관절염'은 무릎에 걸리는 하중 때문에 연골 조직이 닳아 무릎통증이 악화되거나 외상 등으로 인해 무릎 인대가 늘어나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중년 이후에 주로 나타나며 연골의 노쇠 현상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기존에는 퇴행성 관절염 치료 시 관절 자체를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인공관절수술이 시행돼 왔다. 일반적인 인공관절수술은 수술 원리에 따라 고굴곡 인공관절, 여성형 인공관절, 부분인공관절 치환술 등으로 다양하게 나뉜다.

하지만 이러한 기존 인공관절 수술의 경우 시술자인 의료진의 손에 의해 진행돼 관절의 느슨함이나 불안전성, 탈구, 골절, 감염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이에 최근 개원가에서는 바이오센서의 관절 데이터에 기반한 3세대 맞춤형 인공관절수술이 시행되고 있다.

3세대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은 바이오센서를 이용해 정확한 환자의 관절정보를 파악한 후 인공관절을 삽입하는수술법이다. '바이오센서'는 마이크로 칩으로 만들어진 지능형 의료기기로 전용 센서를 내장해 환자의 관절에 대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수술은 바이오센서를 활용한 첨단 기술로 환자 개개인의 관절상태에 따른 맞춤형 수술이 이뤄지며 이에 따라 기존 인공관절 수술에 비해상대적으로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다.

절개를 최소화한 가운데 수술이 진행돼 부작용 및 합병증 발생 우려를 낮출 수 있으며 사용되는 인공관절의 수명연장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무릎의 인대와 힘줄 등 연부조직의 불균형을 해결해 비교적 통증이 적고 회복 속도도 빠르다.

수술 진행 시 마취는 하반신 마취(척추마취)가 진행되며 수술시간은 환자의 증상 정도, 체력 등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3세대 맞춤형 인공관절수술을 비롯한 인공관절 치환술은 퇴행성 관절염 치료 외에도 류마티스 관절염, 교통사고나 낙상사고에 의한 골절로 발생하는 이상성 관절염, 관절변형이 심하게 온 경우 등에 적용할 수 있다.

인공관절수술 후 1~2일이 지나면 목발에 의지한 가벼운 걷기가 가능하며 4주~6주 경과 후에는 목발 또는 보조기를 사용해 보행이 가능하다. 수술 후 6주~8주가 지나고 나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강북연세사랑병원 김용찬 원장은 "수술을 통해 몸에 삽입된 인공관절의 수명은 일반적인 경우 15년~20년이지만 장기간 자주 사용하면 실제 연골과 같이 닳아 수명이 짧아지기도 한다"며 "인공관절수술 후에는 무릎을 과도하게 구부리는 행동이나 격렬한 운동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화뉴스 이우람 기자 pd@mhns.co.kr
[도움말] 김용찬 (강북연세사랑병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