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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아이폰 사용자라면 추운 겨울철 길거리에서 아이폰을 사용하다가 갑자기 전원이 꺼져 당황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배터리가 꽤 남아있었는데도 말이다.
 
이와 같은 아이폰 '전원 꺼짐' 현상에 사용자들의 불만이 극에 달한 가운데 드디어 그 원인이 밝혀졌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선은 아이폰의 배터리 특성때문에 추운 기온에서 전원이 저절로 꺼진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이폰은 대부분의 스마트폰처럼 리튬이온 배터리가 내장돼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그 안에 있는 액체전해질의 화학반응으로 전력을 생산-유지하고 기기를 작동시킨다.
 
그런데 이 리튬이온 배터리는 온도가 극단적으로 변하면 그 영향을 받는다. 즉 주변의 기온이 너무 높거나 낮으면 내부 저항이 증가해 배터리의 방전 속도가 빨라지게 된다. 
 
추운 경우 액체전해질이 얼게되면서 일시적으로 전기가 흐르지 않게 되기도 한다.
 
또 이런 상태가 지속될 경우 배터리 수명이 급격히 줄거나 오작동할 수 있다고 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애플은 아이폰에 '배터리 보호 기술'을 적용했다고 한다.
 
애플 관계자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거나 35도 이상의 온도에 방치될 경우 쉽게 방전되고 수명이 줄어든다"며 "이를 방지하고자 아이폰이 극한의 환경에 놓일 경우 스스로 전원이 꺼지도록 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폰 사용자에겐 너무나 갑작스럽겠지만 배터리를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사용자들은 "극한의 환경일수록 휴대폰이 잘 작동돼야 위험한 상황에서 안전하게 벗어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휴대폰 보호 이전에 사용자를 먼저 보호해달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트위터리안은 "우리는 달에 사람을 보낼 수 있는데도 추워지면 아이폰을 쓸 수 없게 된다"며 불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 ⓒ 트위터
 
문화뉴스 콘텐츠 에디터 이나경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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