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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우주와 지구라는 다른 공간에서 각각 생활한 쌍둥이 현제에게 일어난 놀라운 신체변화가 공개됐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 항공우주국 NASA가 쌍둥이 형제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를 전했다.
 
실험 대상은 우주비행사로 일하는 쌍둥이 켈리(Kelly) 형제. 
 
   
▲ ⓒ NASA
 
왼쪽이 지구에서 쭉 생활했던 형 마크 켈리(Mark Kelly), 오른쪽이 국제 우주 정거장에서 1년을 보낸 동생 스콧 켈리(Scott Kelly)이다.
 
   
▲ ⓒ 스콧 켈리(StationCDRKelly) 트위터
 
NASA는 지난 2015년 3월부터 약 1년(340일)간 우주정거장에 머무르다가 지구로 복귀한 동생 스콧과 쭉 지구에서 삶았던 형 마크의 생물학적 변화를 관찰했다.
 
동생 스콧은 340일간 우주정거장에서 머물면서 지구 주위를 약 5440바퀴 돌았는데 지구로 돌아온 직후 키가 5cm나 자랐다.
 
이에 대해 NASA는 "무중력 상태로 장기간 생활하면서 척추 전체 길이가 늘어난 것"이라며 "스콧은 키가 큰 대신 근육은 상대적으로 줄어들었고 골밀도도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 ⓒ 마크 켈리(ShuttleCDRKelly), 스콧 켈리(StationCDRKelly) 트위터
 
또 한가지 큰 차이점은 '장수 유전자'로 알려져있는 텔로미어(Telomere)의 변화였다.
 
텔로미어란 염색체 말단부를 감싸는 끝부분으로 그 길이가 길수록 노화가 천천히 진행된다.
 
우주를 다녀온 동생 스콧의 텔로미어가 형 마크의 텔로미어보다 길어졌는데 이는 우주에서 지내는 동안 노화 속도가 더뎌진다는 과학적 증거가 될 수 있다.
 
NASA는 "동결 건조 식품을 먹거나 미세 중력 상태에서 잠에 드는 등 무중력에서 생활했던 것이 원인"이라며 "다만 지구 귀환 후 일정 시간이 지나자 키도 텔로미어도 원상태로 돌아왔다"고 했다.
 
NASA는 "이 사례로 모든 사람이 우주에서 키가 크고 덜 늙는다는 걸 일반화할 순 없다"고 덧붙엿다. 
 
그러면서도 지금까지 수행된 연구 중에서 가장 상세한 분자 프로필 중 하나이며 향후 우주 비행에서 필요한 의약품을 개발하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문화뉴스 콘텐츠 에디터 이나경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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