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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지난해 '경성대 대신 전해드립니다'(이하 '경대전') 페이지에서 화제로 떠올랐던 일화가 최근 다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왜 학생이 BMW를 타고 다니나요?'라는 제목으로 회자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25일 오후 10시 53분경 '경대전'에는 익명의 학생 A씨가 비싼 외제차를 타고 등교하는 학생에 대한 불만을 제보했다.
 
 
A씨는 "학생은 학생다울 때 멋지다고 생각한다"며 "(BMW) i8 타고 오신 학우분 어린 나이에 너무 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남 시선을 즐기시나 봅니다. 학생은 학생다운 모습이 아름답습니다"라고 했다.
 
이 제보에 학생들은 "남이 뭘 타든 무슨 상관이냐. 열폭이다", "(제보자 A씨가) 마음이 가난한 학생이네", "무슨 오지랖이냐", "학생다운 게 뭐지" 등 비판을 가했다.
 
그로부터 채 한시간이 지나지 않은 오후 11시 39분경 또 하나의 제보가 날아들었다.
 
위의 제보글을 본 i8 차주인 학생 B씨가 제보를 보내온 것이었다.
 

B씨는 "먼저 학생 신분에 맞지 않은 차를 타고 등교하여 기분을 상하게 했다면 사과드린다"고 정중히 입을 열었다.

이어 "그러나 차로 인해 남에게 절대 피해를 준 적이 없다"며 "음악을 크게 틀거나 배기음을 크게 낸 적도, 과속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마음이 불편하시다면 다른 차를 타고 등교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B씨는 "여러 사람들이 보는 경대전에 올리지 마시고 밥을 제가 살테니 직접 이야기해달라"고 당부했다.
 
B씨의 예의바르면서도 당당한 태도에 학생들은 감탄과 박수를 보냈다.
 
한 학생은 "인성에서 한번 이겼고 다른 차 타고 온다에서 두번 이겼고 밥 사줄테니 면전 대고 얘기하자는 거에서 세번 이겼다"며 통쾌해하는 댓글을 달았고 300개가 넘는 추천을 받았다.
 
 
또 학생들은 "다른 차는 포르쉐나 람보르기니 아니냐"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차 뿐만 아니라 마음도 인성도 부자"라며 B씨를 칭찬하는 만큼 A씨의 과한 언행을 나무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이 일화는 "꼰대 같은 지적에 답한 사이다 일침"으로 두고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한편 2015 BMW i8은 국내 가격으로 1억 9천8백5십만원에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 ⓒ 네이버 검색
 
문화뉴스 콘텐츠 에디터 이나경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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