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몇 년 전부터 오십견을 앓아 온 주부 전 모씨(48세)는 최근 큰 결심을 하고 병원을 찾았다. 물리치료며 운동치료로도 효과가 없는 오십견을 치료하기 위해 수술을 받기로 한 것이다. "어깨가 아픈 것도 아픈 거지만, 너무 뻣뻣하게 굳어서 좀처럼 팔을 움직일 수가 없다. 집안일은 물론이고 아침에 일어나서 세수하고 밥을 먹는 것조차도 어려웠다"고 설명할 정도로 전 씨의 증상은 심각했다.

하지만 전 씨는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수술 치료 대신 비수술 치료인 핌스(PIMS)를 선택했다. 수면마취 하에 20분 내외의 짧은 시술을 마친 뒤, 전 씨는 평소 등 뒤로 젖히기도 힘들었던 팔이 훨씬 수월하게 움직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전 씨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오십견 환자를 괴롭히는 것은 단순히 통증만은 아니다. 어깨가 심하게 경직되어 팔의 운동범위가 좁아지는 것 역시 환자들이 호소하는 주된 증상이다. 이 때문에 환자들은 옷을 입거나 머리를 감는 일상적인 동작에서도 불편을 느끼곤 한다.

서초세바른병원 김주현 대표원장은 "오십견과 같은 어깨질환의 원인은 크게 인대와 근육의 문제로 나뉜다. 인대의 약화가 통증을, 관절의 구축이 경직을 초래하는 것이다. 따라서 어깨질환의 치료는 통증과 경직을 한 번에 해결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핌스(PIMS)는 어깨질환의 두 가지 주된 증상을 한 번에 해결하는 비수술 치료법이다. 먼저 약물을 이용하여 관절에 발생한 염증이나 유착을 해결해 준 다음, 특수 바늘로 굳은 근육을 풀어주면 치료가 완료된다.

먼저 약물은 고농도의 포도당으로써, 주사기를 이용해 주입하면 국소적으로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 이후 염증이 자가 치유되면서 염증, 유착이 발생한 인대와 힘줄이 함께 회복되는 것이다. 이는 현재 프롤로테라피(증식치료)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관절질환에 활용되고 있다.

더불어 근육을 자극하는 과정은 경직 현상의 치료에 큰 효과를 보인다. 근육이 수축되어 있거나 신경근에 병증이 발생하여 관절 운동이 원활하지 않을 때 시행하는데, 방사선 영상장치 유도 하에 특수 바늘로 근육을 수 차례 자극하면 통증이 완화되고 관절을 움직이는 데도 문제가 없다.

핌스는 이 두 가지 방법을 적절히 혼합하여 관절 손상을 제거하는 동시에 통증 없이 관절을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 치료라 할 수 있다. 또한 전신마취나 피부절개가 필요하지 않고, 수면마취만으로도 충분히 시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환자들의 부담이 적다.

서초 세바른병원 김주현 대표원장은 "통증과 운동 제한을 동반하는 회전근개파열, 오십견, 석회화건염, 충돌증후군, 어깨결림(근막통증증후군) 등 대부분의 어깨질환에 핌스를 적용할 수 있다. 수술적 치료가 아니기 때문에 병변을 제외한 정상 조직에 손상이 가지 않고, 시술 당일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나면 퇴원이 가능하다는 점도 핌스의 장점이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문화뉴스 이우람 기자 pd@mhns.co.kr / [도움말] 김주현 (서초 세바른 병원 대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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