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문화뉴스 아티스트에디터(아띠에터) 김수영 panictoy27@mhns.co.kr 음악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어디까지일까, 실용음악과 건반을 가르치면서 음악방송 '음악잡수다' DJ를 맡고 있다

[문화뉴스] 한때 우리나라 대중음악 시장에서도 '골든디스크', 혹은 '밀리언셀러'라는 단어를 사용하던 때가 있었다. 1980~90년대, 서태지와 아이들이나 김건모, 신승훈 등의 슈퍼스타들이 음반을 내놓을 때마다 '이번 앨범은 백만 장 이상 팔린 골든디스크가 되었다'는 식의 기사들이 쏟아져 나온 적이 있었다.

바로 그때 사용했던 '백만 장 이상 팔린 앨범'을 '골든디스크'라 불렀는데, 이 단어는 미국의 '미국 음반 산업 협회'(Recording Industry Association of America-보통 'RIAA'라 칭한다)의 기준에 따라 칭해진 말이다. 온라인 음원 시장이 발달하고 LP와 CD 등, 소장하는 앨범의 구매율이 떨어지면서 많은 나라에서 음반 판매량에 대한 기준이 실제로 많이 바뀌게 된 것도 사실이다. 오늘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음반 시장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의 'RIAA'라 지칭하는 단체의 음반 판매량에 대한 기준과 여러 기록에 대해 이야기해 본다.

 

   
RIAA의 공식 홈페이지 www.riaa.com 으로 들어가면 다양한 등급의 앨범을 찾아볼 수 있다.

▶ RIAA란?

'Recording Industry Association of America'. 말 그대로 '어떤 앨범이 제일 많이 팔렸나'에 관한, 각 앨범의 상업성과 대중성을 수치로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해 주는 단체이다. 약 45억 달러의 규모에 달하는 전 세계 최고의 명실상부한 가장 큰 음반 시장의 규모를 가지고 있는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출시되는 앨범들이 언제, 어떤 형식으로 발매되었는지, 어느 정도의 판매량을 가졌는지, 그리고 현재까지 누적된 판매량이 가장 많은 앨범은 어떤 앨범인지, 가장 많은 판매량을 가지고 있는 아티스트는 누구인지, 어느 음반사에서 발매되었는지 등의 정보를 한눈에 알 수 있게 집계하는 곳이 바로 'RIAA'다.

RIAA에서는 판매량이 몇 장 이상이냐에 따라 등급이 나뉘는데, 50만 장 이상 판매되었을 경우에는 '골드' 등급, 100만 장 이상의 경우에는 '플래티넘', 200만 장 이상의 경우에는 '멀티 플래티넘', 1천만 장 이상의 판매량을 가진 앨범은 '다이아몬드'로 등급이 나뉘게 된다. 원래는 100만 장 이상이 '골드' 등급이었지만 디지털 음원 시장의 발달과 이로 인해 정규앨범 위주의 판매 방식이 주를 이루었던 음반 시장이 디지털 싱글, EP 앨범 등의 출시가 더 활발해 지면서 지금 현재는 등급의 기준이 전보다는 낮아지게 되었고, 이전의 '골드' 등급이 백만 장 이상이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골든디스크'라는 말을 사용했던 것이다.

 

 

   
이런 식으로 자세한 정보가 담겨져 있는 기록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숫자의 단위가 Million 으로 나와 있으니 '32'라고 적혀 있다면 3천 2백만장이 되는 것이다. RIAA의 판매량 단위는 대부분이 이렇게 Million 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모두 1천만장 이상이 팔린 앨범이기 때문에 왼쪽에 '다이아몬드'등급 표시가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 주목할만한 기록들

그렇다면,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현재까지의 앨범 판매 누적량이 가장 많은 앨범은 어떤 앨범일까? 바로 1982년에 발매되어 지금까지 약 3천 2백만 장의 판매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의 'Thriller' 앨범이다. (이것은 미국에서의 판매 집계이다) 그 뒤를 잇는 앨범은 이글스(Eagles)의 'THEIR GREATEST HITS 1971 - 1975' 앨범이 2천 9백만 장, 그리고 빌리 조엘(Billy Joel)의 'GREATEST HITS VOLUME I & VOLUME II' 앨범이 현재까지 총 2천 3백만 장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 (이 기록은 RIAA 홈페이지 -> 'Gold & Platinum' 메뉴로 들어가면 여러 가지 결과를 검색할 수 있는데 그중에 'Top Tallies' 메뉴에 들어가면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기록들이다)

그럼, 어떤 아티스트가 가장 많은 판매량과 높은 등급을 보유하고 있을까? 절대적인 판매량의 기록으로 영국의 비틀스(The Beatles)가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누적 판매량 약 1억 7천 8백만 장의 앨범 판매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참고로 비틀스는 미국에서의 판매량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기록을 보아도 가장 많은 판매량을 가지고 있는데, 이 기록은 대략 2억 9천 9백 9십만 장이며 실질적으로 가장 많은 앨범을 판 사람은 비틀스의 폴 매카트니(Paul McCartney)라고 할 수 있는 것이, 그의 솔로 앨범이 전 세계적으로 약 6천만 장 이상이 팔렸다는 기록이 있으니 '진정한 판매량의 승자'는 바로 폴 매카트니가 아닐까.

 

※ 본 칼럼은 아띠에터의 기고로 이뤄져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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