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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사슴에게 매어진 주황색 목끈을 보고 사냥꾼이 사슴을 살려준 사연이 훈훈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미국 위스콘신에 살고 있는 사냥꾼 브라이언 파워스(Brian Powers)는 지난 11월 27일 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목에 주황색 끈을 동여맨 사슴이 눈 덮인 숲길을 종종 걸음으로 돌아다니고 있는 장면이 담겼다.
 
브라이언으로 추정되는 주황색 옷차림의 남성이 사슴을 쓰다듬어주며 말을 건다.
 
최근 사냥에 나선 브라이언은 이 사슴을 발견하고 총을 쏘려다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주황색 목끈 때문이었다. 사슴은 목에 주황색 목끈을 매고 천진난만하게 브라이언에게로 다가왔다.
 
사냥꾼들에게 주황색이란 여러가지 의미를 말해주는 색이다.
 
미국에 사슴 사냥 시즌이 돌아오면 일부 주에서는 사냥꾼들에게 밝은 주황색 의상을 입을 것을 권고한다. 
 
   
▲ ⓒ Flickr 'Torrey Wiley'
 
사냥꾼의 안전을 위해서다. 숲에 있는 흙이나 나무, 또는 동물의 색과 비슷한 색의 옷을 입었다가 총을 맞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다. 
 
또 뉴욕 환경보호국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슴 등 사냥 대상 동물들은 붉은 색을 감지하지 못해 주황색을 보지 못한다고 한다. 
 
주황색은 사냥꾼이 잠복하는 동시에 안전할 수 있게 하는 색이다.
 
이런 깊은 의미가 담긴 주황색의 의미를 아는 건 사냥꾼 뿐. 
 
이 사슴은 야생에 살면서도 사냥꾼과 친해진 듯 하다. 한 사냥꾼이 이 사슴만은 쏘지 말아달라며 감아준 주황색 목끈을 보고 브라이언을 포함한 사냥꾼들은 차마 이 사슴을 쏠 수 없었다.
 
이 사슴은 목에 매어진 주황색 끈 덕분에 숲을 자유롭게 뛰어다니고 있다. 이 사실을 아는 건지 사슴에게서 사람을 경계하는 태도라곤 찾아볼 수 없었다.
 
브라이언은 사냥 대신 사슴과 놀아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사슴에게 주황색 끈을 매어준 사냥꾼은 브라이언에게도 좋은 선물을 선사한 것으로 보인다.
 
이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사슴이 자라는 만큼 끈이 늘어났으면 좋겠다", "저 사슴만큼은 아무도 사냥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사슴의 안전을 기원했다.
 
문화뉴스 콘텐츠 에디터 이나경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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