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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콘텐츠 제작에도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국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최순실 씨는 이 사업에 개입해 초안을 작성하고 측근들에게 일감을 몰아준 것으로 보인다.

평창동계올림픽 문화콘텐츠는 최소 수십 억에서 수백 억대 예산이 배정이 된 문화융성 계
획의 일환이다. 여기에는 졸속 제작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제작비 2억 7,000만 원이 투입된 뮤직비디오 '아라리요 평창'이 포함돼 있다. 이 뮤직비디오는 최 씨의 초안대로 제작된 프로젝트 중 하나였다.

또한, 최 씨는 측근들과 함께 제작비의 규모가 큰 드라마까지 개입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최 씨는 차은택 감독의 주선으로 만난 연예 관계자들과 함께, '동계올림픽 이야기 창작 공모전'에 입김을 넣어, 프로젝트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 공모전의 작가 발굴부터 제작사 준비, 배우 섭외 등의 모든 과정이 최 씨의 측근들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드라마 외주제작사의 한 임원은 "공모전의 취지가 동계올림픽과 동계스포츠를 소재로 한 이야기를 발굴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공모전 개최 당시부터 이미 수상자가 내정돼있다는 소문이 업계에 파다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평창올림픽 콘텐츠 개발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는 가운데, 12월 중 수상작 발표와 시상식을 앞두고 있는 공모전의 향방은 불투명한 상태다.

문화뉴스 김소이 기자 lemipasolla@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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