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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어린이 사망보험에 대한 섬뜩한 이야기가 화제로 떠올랐다.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트위터리안이 사망보험에 대해 쓴 트윗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글쓴이의 아내는 첫째 아이를 위해 보험을 들으려고 보험 설계사와 상담을 했다는데.
 
"아이들은 왜 사망보험이 없냐"고 물어봤다가 설계사에게 충격적인 답변을 들었다.
설계사는 "부모가 (보험금을 타내려고) 아이를 죽일까봐요. 15세 이하는 가입이 안됩니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섬뜩하다", "소름이 끼친다"고 했다. 이 트윗은 14일 오후 3시 현재 7200회 이상 공유되고 620회 이상 좋아요를 받는 등 큰 반응을 얻었다.
 
이에 대해 보험업 관련 종사자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범죄 악용이 큰 이유가 맞다"고 했다.
 
네이버카페 '청년을위한진짜기초보험' 운영자는 "15세 미만 어린이는 정신적으로 미숙하고 자유로운 의사결정을 할 수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타인에 의해 사망보험금 취득의 목적으로 희생될 소지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 아버지가 보험금을 노리고 초등학생 아들의 손가락을 자른 사건도 있었다.
 
   
▲ ⓒ SBS '그것이 알고싶다'
 
지난 1998년 마산의 한 주택가에서 강도가 10살 아이의 손가락을 자르고 도망갔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다.
 
용의자는 10대 후반의 고등학생 2명으로 지목됐다.
 
그런데 최종 수사 결과 이 사건은 보험금을 노린 아버지 강씨의 소행이었던 것으로 드러나 세간에 충격을 줬었다.
 
   
▲ 범인으로 체포된 아버지 강씨 ⓒ SBS '그것이 알고싶다'
 
아내와 이혼한 아버지는 아들에게 "네가 손가락을 자르면 엄마와 함께 살 수 있다"며 엄마를 그리워하는 아이의 마음을 이용했다고 자백했다.
 
사건 13년이 지난 2011년 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팀은 사건의 주인공이었던 아버지와 아들을 인터뷰했다.
 
23살이 된 아들은 "아버지를 원망하지 않는다"며 "이렇게 키워준 것만 해도 고맙다"고 말해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아버지는 "당시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어서 약도 복용했다"며 "맨정신으로는 못할 짓"이었다고 고백했다.
 
   
▲ 사건 13년 후 아버지 강씨의 인터뷰 ⓒ SBS '그것이 알고싶다'
 
아이는 부모에게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것 외에는 살아나갈 방법이 없다.
 
부모가 나쁜 마음을 먹고 아이를 죽이려 해도 아이는 피할 길이 없기 때문에 보험업계는 이런 범죄를 방지하고자 15세 미만 아이에게는 사망보험을 들지 못하도록 정해놓은 것이다.
 
문화뉴스 콘텐츠 에디터 이나경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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