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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12지신 동물들을 달달 외우게했던 '꾸러기수비대'.

그런데 꾸러기 수비대 열두 동물 중에는 고양이가 없다.
 
동물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동물 중 하나인데. 그것도 매우 귀엽고 영리하며 독특한 캐릭터까지 있는데 왜 12지신 중에는 고양이가 없을까.
 
이에 대해 많은 이야기들이 있는데 3가지로 정리해보았다.
 
1. 꾸러기수비대
 
   
▲ ⓒ 꾸러기 수비대
 
'꾸러기수비대' 1화에서는 원더랜드를 지킬 열두 전사를 뽑기 위해 원더랜드를 한바퀴 도는 경주가 열린다.
 
이 때 모두 정각에 출발하라는 규칙이 있었는데 고양이 '쿠키'는 악귀의 속임으로 인해 5분 먼저 출발하게 됐다.
 
   
▲ ⓒ 꾸러기 수비대
 
오로라 공주로 변신한 악귀가 고양이에게 "넌 집이 머니까 5분 먼저 출발하라"며 고양이를 속였고 이 때문에 고양이는 실격을 당했다. 
 
   
▲ ⓒ 꾸러기 수비대
 
이 후 꾸러기수비대 9화에서 고양이는 오로라 공주에게 앙심을 품고 꾸러기수비대를 공격하게 된다. 
 
   
▲ ⓒ 꾸러기 수비대
 
2. 후르츠바스켓 
 
 
▲ ⓒ 후르츠 바스켓
 
후르츠 바스켓 역시 12지신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는 애니메이션. 
 
각 인물들이 12지신의 혼령에 씌인다는 이야기다.
 
어느 날 용왕님의 생신잔치가 열려 쥐가 동물들을 초대하고 있었다. 
 
쥐는 고양이에게만 장난으로 생신잔치 날짜를 잘못 알려줬다.
 
고양이는 생신잔치에 참석할 수 없었고 용왕님의 눈 밖에 나 12지신에 들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위 두 이야기는 12지신의 설화 중 쥐가 고양이에게 경주가 열리는 날짜를 거짓으로 잘못 알려줘 경주에 참여하지 못하게 된 이야기를 각색한 것이다.
 
   
▲ 쳇, 나만 빼놓고... ⓒ pixabay.com
 
그런데 한 누리꾼이 좀 더 근거있는 설을 내놓았다.
 
3. 중국 역사 속 고양이
 
   
▲ ⓒ pixabay.com
 
12지신은 고대 중국에서 시작된 것으로 인도의 '12수(獸)'에서 영향을 받았다.
 
12지신은 중국 고대 상대에 최초로 출현했으며 서주 춘추시기(기원전 14~13세기)에 완성됐다.
 
고양이는 인도를 거쳐 중국에 들어왔는데 그 때는 기원전 400년 경.
 
즉 고양이는 인도의 '12수'가 중국에 소개된지 한참 지나서야 중국으로 들어왔다.
 
12지신을 만들 당시 중국 사람들은 고양이가 무슨 동물인지도 몰랐기 때문에 넣을 수 없었던 것이다.
 
인도의 12수는 중국의 12지신과 거의 같으나 중국의 호랑이가 인도에서는 사자인 것, 중국의 용을 인도에서는 '나가'라고 부르는 점이 다르다.
 
 
이런저런 이유로 12지신에 들지 못해 서러워하던 고양이도 12지신에 낄 수 있는 나라가 있다.
 
토끼를 보기 힘든 태국과 베트남에서는 12지신 중 토끼 대신 고양이를 넣고 있다.
 
   
▲ 베트남의 새해 달력 일러스트레이션. 토끼 대신 고양이가 당당히 들어가있다. ⓒ http://wideeyedtours.com/
 
또 지역에 따라 다른 동물들도 약간 차이를 보이는데 태국에서는 돼지 대신 코끼리가, 베트남에서는 양 대신 염소가 들어가 있다.
 
이렇게 12지신의 동물은 역사와 지역의 차이에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문화뉴스 콘텐츠 에디터 이나경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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