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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누구나 나만의 이야기를 갖고 싶어 하지."

 
12월 8일부터 31일까지 서울시 강북구 미아동에 있는 소극장 'THE 켠'에서 극단 더 켠(THE KTUN)의 다섯 번째 정기공연 연극인 '무무'가 열린다.
 
연극 '무무'는 '더 켠'의 창작뮤지컬 '니고데모'의 작가 문한나의 두 번째 작품이다. 나의 이야기를 찾고 싶은 소년 무무와 세상의 모든 이야기를 들려주는 산 할아버지의 대화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루고 있는 청소년극이다. 
 
'무무'라는 이름처럼, 출생에서부터 자신의 의미를 부여받지 못한 소년은 세상 모든 이야기를 수집하며 영웅처럼, 소설 속 주인공처럼, 혹은 길거리를 지나가는 여느 사람들처럼 자신의 이야기를 찾고 싶어 한다. "내 이야기는 아직도 태어나지 않은 걸까요?"부터 "네가 있던 곳에서 나와야 비로소 너의 이야기를 찾을 수 있을 거야"까지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말을 뱉어내는 '무무'를 지켜보던 '산 할아버지'는 어느 날, 정말 살아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겠다고 말한다. 일단 듣고 나면, 듣기 전으로는 절대 돌아갈 수 없는 완벽히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주려 한다.
 
한편, 극단 더 켠은 지난해 8월 소극장 THE켠을 개관하고 '핼리혜성', '시급5580', '니고데모' 등 동시대를 살고 있는 2,30대의 보편적 고민을 다룬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무대에 올려 왔다. 극단 관계자는 "대학로에서 벗어나 미아사거리 한편에서 자리를 잡고 사람 냄새 나는 연극, 창작자와 관객이 함께 사유하고 위로할 수 있는 예술을 지향한다"며 "이번 역시 새로운 도전으로, 오늘날 대한민국 청소년들이 겪고 있는 좀 더 본질적인 고민과 생각들을 대변하고, 공감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자 청소년극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더 켠의 대표이자 '무무' 연출을 맡은 조덕현은 "내가 있던 곳에서 벗어나 비로소 나의 이야기를 찾을 수 있었던 '모모'처럼, 연극 메카라 불리는 대학로에서 벗어나 미아사거리 한 켠에서 찾은 '더 켠' 만의 연극을 선보이겠다"는 연출포부를 밝혔다. 한편, 연극 '무무'는 단원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제작방식에서 벗어나 공개 오디션을 통해 배우 및 스태프를 모집하고 이달 초부터 본격적인 연습에 들어갈 예정이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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