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3일 막을 내린 2016 지평선청소년영화제의 대상은 한강미디어고 서연제 감독의 '셀프다큐'로 돌아갔다.

 

제2회 지평선청소년영화제가 김제지평선축제 기간인 9월 29일부터 3일까지 5일간 전북 김제시에 있는 국립김제청소년농업생명체험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영화제는 영상촬영과 영화라는 아이템으로 쌀이 유명한 김제 지역과 김제센터의 특성인 농업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현대사회에서의 농업 위치와 핵심 이슈 등을 공유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만 9세부터 24세 이하까지의 청소년 영화감독들이 참여했다.

 

지난해에 두 배에 가까운 80여 편의 작품이 제출됐고, 이 중 24편이 본선 진출해 상영이 이뤄졌다. 시상식은 1일 오후 국립김제청소년농업생명체험센터 대강당에서 열렸고, 심사위원 총평 및 영화제 수상작 시상, 축하공연, 본영화제 수상작 상영으로 마무리됐다.

 

 

▲ 2016 지평선청소년영화제 트레일러. ⓒ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공식 유튜브

 

이번 영화제의 대상(여성가족부장관상)은 한강미디어고의 서연제 감독 작품인 '셀프다큐'로 촬영감독을 꿈꾸는 범진이가 핸디캡을 극복하고, 꿈을 향해 도전하는 열정의 도전기를 그렸다. 이어 금상(전라북도교육감상)은 삼무곡청소년마을의 정선아 감독 작품인 애니메이션 '종이접기'로 세월호 사건을 청소년의 시선에서 이야기한다. 금상(전라북도지사상)은 계명대 백유경 감독의 다큐멘터리 '0814, 멈춰진 시간'으로 광복을 맞은 지 70년이 지났지만, 아직 마음으로 광복을 맞이하지 못한 할머니들의 가슴 아픈 사연을 담았다.

 

은상(김제시장상)은 한국애니고의 임유경 감독 다큐멘터리인 '내 허리는 22인치'로 청소년들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인 다이어트를 주제로, 여고생들이 직접 실험에 참여해 완성했다. 은상(영화진흥원장상)은 경기예고 박혜민 감독의 '느린하루'로 아름다운 전주의 한옥마을을 배경으로 이성 친구 사이의 감정을 서정적으로 담아냈다. 은상(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이사장상)은 영선중 구난영 감독의 '동식이'가 받았다. 다문화와 지역적 편견을 극복하고자 하는 의도로 기획된 작품이다.

 

이어 동상(국립김제청소년농업생명체험센터 원장상)은 길원여고의 김소정 감독 작품 '물고기 소년'으로 고3 수험생인 주인공 '현수'가 자신의 진정한 욕구를 발견하고 이루어나가는 과정을 다뤘다. 다른 동상(국립김제청소년농업생명체험센터 원장상)은 김제난산초 유예은 감독의 '그 해, 여름'으로 시골 학교로 전학을 온 서울 친구들과의 갈등을 극복하는 내용을 담았다. 마지막 동상(전라북도김제교육지원청 교육장상)은 금구중 문혜영 감독의 'F5(리셋)'로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해 고민하는 청소년들의 마음의 여정을 그렸다.

 

 

 

또한, 심사위원장 특별상(아시아청년예술가육성협회 이사장상)은 '강우이야기'의 세종대 장정연 배우로 '강우' 역할로 어린 미혼부의 고민과 성장하는 모습을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지도교사상은 전라북도김제교육지원청 교육장상으로 수여됐는데, '셀프다큐' 작품을 지도한 한강미디어고 이은솔 교사, 강원도 삼척의 삼무곡청소년어린이마을에서 '종이접기(해몽)'를 지도한 김종률 교사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올해 영화제엔 아시아청년예술가육성협회(AYAA) 이사장 겸 문화뉴스 부사장인 배우 박리디아 심사위원장을 비롯해 전북 청소년 영화제 정낙성 집행위원장, 전북독립영화협회 조시돈 상임이사, 한국영상제작기술학회 이상인 학술이사, 김제교육지원청 오선화 장학사, 국립김제청소년농업생명체험센터 김진걸 활동운영부장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한편, 이번 영화제는 김제시지평선축제제전위원회가 주최하고, 국립김제청소년농업생명체험센터, 전북김제교육지원청이 공동주관한다. 또한, 여성가족부, 전라북도교육청, 전라북도, 김제시, 영화진흥위원회, 문화뉴스,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아시아청년예술가육성협회 등이 후원했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