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바야흐로 이제는 거대 미디어가 아닌 콘텐츠가 트렌드를 선도하고, 지금은 크리에이터의 시대인 것은 분명합니다.

인터넷 검색창에 '하고 싶은거 해'라는 문장을 치면 꿈을 이룬 사람들이 풀어놓은 각자의 경험담과 조언들을 볼 수 있죠. 오늘은 이런 멋진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고자, 자신의 인생과 꿈을 예쁘게 메이크업하는 뷰티 패션 크리에이터 연선님을 만났습니다. 다양한 사회 경험과 끊임없는 도전으로 한 발자국씩 나아가는 그녀에게서 지나온 삶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봅니다.

   
 

▶ 진 행 자 : 이우람 (문화뉴스 편집장· 마포 FM_100.7MHz 이우람의 트렌드픽업쇼DJ)
▶ 패 널 : 김도연 PD(영상콘텐츠 컨설턴트), 시선 작가(SNS 캘리그래퍼)
▶ 게 스 트 : 뷰티·패션 크리에이터 연선(yeonsun)

(▶) 버튼을 누르면 이번 인터뷰 전문을 육성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연선님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ㄴ 안녕하세요. 디자이너에서 크리에이터로 제 꿈을 디자인하고 있는 연선입니다. 19살에 아모레 퍼시픽 판매직으로 처음 일을 시작했고 LG생활건강에서 웹디자이너로 일하면서 뷰티 화법과 콘텐츠 창작 능력을 길러서 현재는 영상 제작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주로 네이버 TV캐스트와 유튜브에서 활동합니다. 반갑습니다.

마포 FM 홍대 인근에는 자주 오시는지?
ㄴ 홍대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친구들이 홍대 인근에 살고 있다. 제집 앞마당처럼 드나들고 있다.

도연 PD와 시선작가가 연선님의 채널을 소개해주기 바란다.
ㄴ 도연PD: 뷰티 크리에이터의 트렌드가 읽히는 채널인 것 같다. 자기 스스로 콘텐츠를 만들고 연선님만의 역량을 키워나간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ㄴ 시선작가: '아름다움이란 자연이 여자에게 주는 최초의 선물이자, 가장 먼저 빼앗아가는 최초의 선물이다'는 말이 있다. 연선님과 같은 뷰티 크리에이터 분들이 아름다움의 수호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뵈니까 말씀을 굉장히 잘하셔서 오늘 인터뷰 기대된다.

연선님 자신의 채널과 콘텐츠에 대해서 추가로 설명할 부분이 있다면?
ㄴ 영상을 만들어 올리고 나면 그다음에는 더 양질의 영상을 만들어야겠다는 부담감과 구독자분들의 피드백에 감사함을 함께 느낀다. 앞서 두 분이 말씀하신 대로 '역량 있는 뷰티 수호자'가 되기 위해서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

'연선'이라는 활동명은 본명인가
ㄴ 본명 맞다. 처음 블로그를 시작했을 때에는 '별사람'이라는 가명을 썼는데 자기 본명을 자체 브랜드화해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들이 부러웠다. 한자 이름이라서 고울 연(姸) 먼저 선(先) 자를 쓰는데, 한자 뜻풀이 자체도 뷰티크리에이터 활동과 잘 부합하는 것 같다. 추후에 해외 진출해서 크리에이터 활동을 할 때도 본명이 좋을 것 같았다.

해외 진출이라면 중국 MCN 사업 진출 계획이 있는 것인가
ㄴ 아예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니다. 중국어 공부도 시작했고 고려 중이다. 중간에 가명을 써야 하나 고민한 적이 있는데 회사에서 나중에 중국 진출 시에 본명이 좋은 역할을 할 것이라는 조언을 해줬다.

프로필을 알고 조금 놀랐다. 국내 최초에 가까운 뷰티 크리에이터라고 들었다.
ㄴ 5년 전쯤, 국내에서 유튜브 활동 시장이 형성되지 않았던 시기에 나일론(NYLON)과 베네피트(Benefit)이라는 뷰티·패션브랜드에서 UCC 영상 콘테스트를 진행했다. 6개월 동안 서바이벌로 월별 우수자를 선정하는 콘테스트였는데 내가 6개월 동안 우수자로 뽑혔다. 그때부터 거의 최초 뷰티패션 크리에이터로 활동했다.

   
▲ "인터뷰 영상도 확인해 주세요~" 크리에이터 연선, 시선 작가, 도연 PD

5년 전에 활동을 시작하고 중간에 잠깐 그만둔 이유는 무엇인가
ㄴ 당시에는 UCC보다 블로그가 유행이었다. 파워 블로거가 유명한 시기였다. '파파레서피' CEO 김한균 님, '남지아파우치' 대표 남지아 님 같은 분들과 당시에 함께 활동했다. 그때 나만의 것이 뭐가 있을까 생각하던 중 영상 작업을 시작했고 앞서 언급한 UCC 콘테스트에 참여하며 활동을 시작했다. 그런데 카메라와 컴퓨터만 붙잡고 있다 보니 부모님께서 많이 걱정하셨다. 그래서 잠시 중단했다. 그때 들어간 회사가 LG 생활건강이었다.

그렇다면 다시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ㄴ 우연히 지금의 소속사인 레페리(Leferi)에서 강의를 들게 됐고 강의가 끝날 때쯤 나도 모르게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콘테스트에서 우수제작자로 뽑혔다면 이미 영상 제작 실력이 뛰어났던 건가?
ㄴ 지금이랑 스타일이 많이 달랐다. 당시에는 파격적인 영상을 많이 만들었다. 예를 들어 스킨 케어 영상을 만든다면 예전에는 오프닝에 벌거벗고 나오는 남자분을 출연시켜서 여자들이 민낯을 드러내는 것에 느끼는 감정들을 표현했다.

중간에 크리에이터 활동을 그만두지 않고 계속 이어왔다면 어땠을까
ㄴ 그때의 영상이 갖는 느낌을 계속 가져왔다면 지금이랑은 다른 결과를 냈을 것 같다. 지금과는 느낌이 많이 달라서 중간에 그만뒀던 것을 후회하진 않는다. 중간에 그만두고 여러 가지 회사 일을 경험들이 또 다른 노하우를 쌓을 수 있도록 했다.

여러 가지 회사 일이라면 어떤 것들을 했는지 소개해 줄 수 있나
ㄴ 최종적으로 나의 브랜드를 론칭하고 싶은 꿈이 있다. 그러려면 나 스스로가 모든 것을 할 줄 알아야 직원을 고용하고 대표로서 컨트롤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마케팅, 웹디자인 등을 직접 공부하면서 일 경험을 쌓았다.

무대 기획 연출 경험도 있다고. 이건 어떻게 접하게 되었나
ㄴ 회사에 다니면서 운동 부족이 왔다. 헬스장을 다니는 것은 부담스러워서 춤을 배웠다. 한 3년 정도를 배웠는데 애써 배운 것을 묵히기가 아까워서 주변에 춤을 추는 친구들과 함께 공연기획팀을 꾸렸다. 소원풀이 하듯이 공연기획을 했다.

본인 프로필이나 포트폴리오를 보면 크리에이터로서의 활동과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잘 전달하는 것 같다. 오랜 사회 경험에서 우러나온 것인가
ㄴ 크리에이터도 어떻게 보면 프리랜서인데, 가장 중요한 게 자기 자신을 알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뭐 하는 사람인지, 뭘 했는지,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이런 일들을 하는지 계속 업데이트하면서 포트폴리오를 만든다.

영상 목록을 보면 유튜버 활동에 관한 강의 영상도 있던데, 연선님만의 차별화 전략인가
ㄴ 운 좋게도 유튜버로서 활동하는 것에 대해 강의를 하게 됐다. 일주일에 한 번씩 진행되는 강의였는데 4주간 꾸준히 오는 분들이 계셨다. 귀중한 시간을 내서 내 강의에 와주셔서 감사했고 나의 노하우를 필요로 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느꼈고 그때를 계기로 다른 회사 자문 활동도 하고 있고 유튜브에도 관련 영상을 올리게 됐다.

현재 크리에이터 활동은 본인의 최종 꿈에 어떤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ㄴ 유튜브 채널 구독자분들과 나중에 좋은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말 그대로 나중을 위해서 나아가고 있는 과정에 있는 것 같다

콘텐츠 제작에서 어떤 점을 가장 염두에 두고 있나
ㄴ 영상을 보는 사람들에게 '이것이 정말 필요한 정보인가', '재미있다고 느끼는가' 두 가지를 스스로 질문하면서 영상을 만든다. 그런데 가끔 마감 기한에 치여서 만들게 되는 콘텐츠가 있는데 그럴 때는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지금 이 인터뷰를 보고 있는 독자분들에게 추천할 뷰티 꿀팁이 있을까?
ㄴ 여자들은 가끔 남자친구가 집 앞에 갑자기 들이닥쳐서 당황스러울 때가 있다. 꼭 한 가지의 뷰티 아이템을 챙겨야 한다면 립 제품보다는 블러셔를 추천한다. 요즘 쿠션으로 나온 블러셔 제품들이 있는데, 민낯이라도 블러셔를 바르면 얼굴을 화사하게 밝힐 수 있다. 가루 타입 블러셔보다는 쿠션 타입이나 크림형의 블러셔가 윤광 효과를 줄 수 있어서 추천한다.

다양한 가격대의 화장품, 헤어와 패션 영상까지 콘텐츠 범위가 넓은 것 같다. 연선님의 유튜브 채널 강점을 꼽자면?
ㄴ 아모레 퍼시픽에서 근무할 때 뷰티 관련 지식을 많이 쌓았다. 그리고 내가 심한 곱슬머리라서 헤어 관리에 관심이 많다. 그리고 디자이너의 꿈을 가지고 있어서 패션 분야 공부는 계속하고 있고 직접 시도해보는 것들이 많다. 이런 것들이 콘텐츠에 반영되고 그게 매력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가장 좋아하는 크리에이터나 유튜버가 있다면 추천해줄 수 있나
ㄴ 한 분을 콕 집어내기가 힘들다. 국내외 유튜버 중에 즐겨보는 채널도 많고 좋아하는 분들이 많다. 동갑내기 크리에이터 민스코 님, 현재 소속사 이사님이자 크리에이터인 다또아 님, 그리고 '크리에이터 세터'에 출연한 적 있는 스칼렛 님 등을 좋아한다.

유튜브에 올린 영상이 40개 정도라고 했는데 그중 애착이 가는 영상이 있다면?
ㄴ 채널 메인에 올라가 있는 '핑크 나라 쿨톤 공주' 영상이 있다. 이 영상은 친언니와 만들기도 했고, 스토리 텔링을 통해서 보는 이로 하여금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요소를 많이 넣었다. 그래서 가장 애착이 간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가장 처음 만든 패션 영상. 마지막으로는 한 달 동안 만든 웹 드라마 형식의 영상이 있는데 기획부터 대본 제작, 영상 기획 등 공들여 제작했다.

친언니가 성우로 활동한다고 들었다. 이 영상은 어떻게 기획하게 된 건지
ㄴ '핑크 나라 쿨톤 공주'는 해당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 영상이다. 제품을 지원받아서 제작한 건데, 영상을 보는 분들이 '이거 협찬이네'라는 느낌을 받지 않게끔 하고 싶었다. 그래서 자체 제작 영상처럼 기획했다. 영상 속 주인공이 꾸는 꿈을 영화 형식으로 풀어냈다. 직접 애프터 이펙트(After Effects CC) 작업도 했고, 친언니에게 중간중간 내레이션 녹음도 부탁했다.

연선님이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면서 얻는 수익 규모가 궁금하다.
ㄴ 아직은 수입이라고 말하기도 부끄러운 수준이다. 보통 크리에이터에게 궁금해하는 부분이 비즈니스 수익과 광고 수익이더라. 그런데 이 두 가지만 생각하고 크리에이터를 준비한다면 많이 힘들 것이라는 말을 하고 싶다. 하지만 크리에이터 활동을 함으로써 여러 가지 일을 접하게 되고 들어오는 수입들이 있다.

그럼 앞으로 크리에이터 활동을 이어가기 위한 흥행이나 홍보 계획이 있나
ㄴ 흥행에 이끌려가기보다는 내가 만족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본인이 만족하는 영상이란 어떤 수준을 말하는 건가
ㄴ 지금은 수입이 많지 않아서 꿈만 꾸고 있지만, 나중에는 활동을 도와줄 수 있는 크루들과 함께 뮤직비디오 같은 영상을 만들어보고 싶다. 주위에 같이 일하고 싶은 친구들이 있는데 그분들에게 맞춰줄 수 있는 자금이 없어서 고민 중이다. 투자자분들 연락 기다리겠다.

자문 활동도 하고 있고, 매니지먼트 쪽으로도 재능이 있는 것 같다. 본인 생각에는 어떤가
ㄴ 아직도 크리에이터로서 내 모습을 영상에 담아내는 작업이 어렵다. 항상 많은 고민을 하고 있고, 다른 사람들을 서포트하고 관리하는 일에 흥미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아예 전향하기보다는 두 가지를 다 열심히 하려고 한다. 영상 제작도 잘 해내고 싶다.

   
▲ 'Stuck in the middle'을 부른 가수 MIKA ⓒ 네이버 뮤직

연선님 인생의 목표와 좌우명은?
ㄴ MIKA의 'Stuck in the middle'이라는 노래가 있다. 무슨 일을 하든지 주변 반대에 흔들이지 말고 내가 하고자 하는 길을 가자는 뜻을 가진 노래인데 이게 좌우명이 되었다. 그리고 가까운 인생 목표는 의류나 액세서리 제작 분야에서 많은 분과 캠페인 활동을 계획 중이다. 10월 말에 '스타일쉐어' 프리마켓 오픈 때 직접 디자인하고 만든 액세서리 브랜드를 처음 공개할 생각이다. 공개 후에 반응을 보고 캠페인을 열려고 한다.

마지막으로 이 인터뷰를 보고 있을 팬들과 독자분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ㄴ 길이 이끄는 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길이 없는 곳에서 본인의 흔적을 남기면서 살아가셨으면 좋겠다. 사랑합니다.

뷰티 크리에이터를 검색하면 "어떻게 하면 뷰티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나요?"라는 질문이 많습니다. 연서님을 통해 그 솔루션을 알게 된 것 같은데요, 자신의 인생을 아름답게 가꿔나가는 연서님의 앞으로의 활동을 기대하며 오늘 인터뷰 마칩니다.

문화뉴스 최예슬 dptmf6286@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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