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바야흐로 이제는 거대 미디어가 아닌 콘텐츠가 트렌드를 선도하고, 지금은 크리에이터의 시대인 것은 분명합니다.

흔히 결혼을 인륜지대사, "사람이 살아가면서 하는 일 중에 큰 일 이다"라고 얘기합니다. 오늘은 우리 인생에서 가장 큰 일인 '결혼' 그것도 '국제결혼'과 관련한 내용을 소중한 교훈으로 재미나게 전해주는 부부, 마이 코리안 허즈밴드 팀과 함께합니다. 

   
 

▶ 진 행 자 : 이우람 (문화뉴스 편집장· 마포 FM_100.7MHz 이우람의 트렌드픽업쇼DJ)
▶ 패 널 : 김도연 PD(영상콘텐츠 컨설턴트), 시선 작가 (SNS 캘리그래퍼)
▶ 게 스 트 : 마이 코리안 허즈밴드 팀(휴, 니콜라)

(▶) 버튼을 누르면 이번 인터뷰 전문을 육성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마이 코리안 허즈밴드(이하 마코) 팀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ㄴ 안녕하세요. 결혼한 지 5년차 된 마이 코리안 허즈밴드 팀, 허즈밴드 휴와 와이프 니콜라입니다. 홈페이지와 웹툰, 유튜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국 남자와 한국 남편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와는 다른 새로운 면을 보여주기 위해서 시작했습니다. 실제 우리 부부의 이야기만이 아니라 국제결혼과 연애 중인 커플들의 이야기도 전하고 있습니다.

도연 PD와 시선 작가님께서 마코 팀의 콘텐츠에 대해 소개해주기 바란다.
ㄴ 도연PD: 역시 콘텐츠가 답이다는 생각이 든다. 국제결혼과 다문화 가족에 대한 의미까지 확장할 수 있다는 것에 놀랐다.
ㄴ 시선작가: 구글에 코리안 허즈밴드를 검색하면 부정적인 이미지와 이야기가 많다는 얘기를 하셨는데,  국제결혼이라는 것만으로도 색안경을 끼고 보는 사람들이 많은데 마코 팀의 콘텐츠가 이런 색안경을 걷어낼 기회이지 않을까 싶다.

마코 의견은 어떤가? 본인들 콘텐츠에 대해 직접 소개 부탁한다.
ㄴ 우리 콘텐츠를 접하고 긍정적인 피드백이 올 때 많은 힘을 받고, 국제결혼에서 더 나아가서 다문화 가족에 대한 선입견에 대해서도 다루려고 한다.

   
 

방송 전이나 시작 후에 겪었던 가장 기억에 남는 선입견이 있나?
ㄴ '다문화'라는 편견을 견뎌내기 힘들다는 이유로 헤어지는 경우를 많이 봤다. 문화 때문이 아니라 그냥 헤어지는 것인데 이런 이유를 붙인다. 그리고 사람들이 대부분 부정적인 것에 관심이 많지, 긍정적인 것에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다. 이런 것들이 다 선입견 아닐까. 그래서 우리는 이 긍정적인 면을 부각하려고 한다.

남편 휴 님은 니콜라와 어떻게 만나고 결혼에 골인하게 됐나
ㄴ 6년 전 호주에서 회계학을 공부하고 있을 때, 호주 사람과 영어 공부를 하는 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알아봤다. 그때 니콜라(부인)를 만나게 됐다. 니콜라가 한국과 K팝에 관심이 많았다고 했다. 실제로 니콜라를 보니 생각보다 훨씬 예뻐서 사귀자고 했는데 거절당했다. 그런데 점차 진지하게 설득했고 결혼까지 하게 됐다.

니콜라 님은 어떤 계기로 한국과 케이팝에 관심을 갖게 됐는지
ㄴ 빅뱅의 지드래곤을 좋아했다. 일부러 이렇게 된 것은 아닌데 지금 사는 곳도 YG 엔터테인먼트 근처이다. 가끔 산책하러 나간다.

휴 님은 니콜라를 만나고 일이 잘 풀렸다고 하던데
ㄴ 그 전과는 다른 인생을 살고 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정말 행복하다. 내가 무엇을 하든 니콜라가 응원해주고 지지해주려고 노력한다. 이게 중요한 것 같다.

마코라는 팀 명은 어떻게 짓게 된 것인가
ㄴ 니콜라는 조금 더 아티스트적인 이름을 원하긴 하는데 그것을 세컨드 브랜드로 만들지언정 ‘마이 코리안 허즈밴드’라는 팀 명은 바꾸지 않을 것이다.

굉장히 다양한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데 운영 방안이 궁금하다.
ㄴ 마코 콘텐츠가 올라가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텀블러는 니콜라가 담당하고 있고 나(휴)는 개인적으로 사람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피드백을 받고 있다. 개인 개정에는 마코의 과거 콘텐츠와 한국 생활에 대한 이야기들을 올린다.

가장 애착이 가는 채널은 어떤 것인가?
ㄴ 메인 채널로 생각하고 있는 마코 채널들이 제일 애착이 간다. 그리고 서브로는 니콜라가 운영하는 '니콜랄랄라'라는 페이지가 있는데 니콜라가 만든 아티스트적인 콘텐츠가 올라가고 있다. 

영상이 평균 10분 정도로 상대적으로 길다고 생각되는데 본인들은 어떻게 생각하나?
ㄴ 물론 최근 스낵 영상이 많긴 하지만 또다시 길게 10분 정도 내외의 영상들이 많아지고 있다. 유튜브의 수익성 구조가 바뀌기도 했고, 방송 콘텐츠마다 시간이 달라진다. 어떤 것은 5~6분짜리도 있고 한국 생활에 대한 콘텐츠 같은 것은 질문하셨듯이 10분 정도 되기도 한다.

영상 제작, 편집에 들어가는 시간은 어느 정도인가
ㄴ 꽤 오래 걸린다. 10분짜리 영상이라도 송출까지 3~4시간 정도 걸린다.

영상 제작에 중점을 두는 부분이 있다면?
ㄴ 특수효과를 많이 넣지는 않고 스토리 텔링 중심이다. 장비 업그레이드에 대한 부분도 지금 당장 업그레이드한다고 큰 변화가 있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우리는 웹툰과 다른 콘텐츠를 만들어야 해서 일단 가지고 있는 것 안에서 이야기를 만들고 영상을 제작하는 것을 우선으로 한다. 

앞으로 마코 팀의 활동을 전망해본다면
ㄴ 웹툰은 계속 이어나갈 예정이다. 그리고 우리가 한국에 온 지 2년이 됐지만 지방에 있어서 다른 크리에이터, 유튜버들과 작업을 못했다. 앞으로 다른 유튜버들과 합작해서 콘텐츠를 만들어볼 예정이다.

한국에서 2년 동안 경남 산천에서 생활했다고 했는데 그 이유가 궁금하다.
ㄴ 사실 호주에서 계속 생활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니콜라가 "나중에 아이가 태어났을 때 내가 한국에서 살아보지 못했는데, 어떻게 아이에게 한국에 관해서 이야기 해줄 수 있겠느냐"라는 말을 했다. 그래서 한국에 왔고 부모님과 생활하려고 일부러 산천에 살게 됐다.

앞으로 어떤 크리에이터와 작업하고 어떤 콘텐츠를 만들고 싶은가?
ㄴ 새로운 시도를 해보려고 한다. 최근에는 '영국 남자' 팀이 산천에 와서 함께 영상을 찍었다. 그리고 스페인어를 하는 멕시코 친구들과도 영상을 촬영했다. 주위에 한국에 체류하는 외국인 유튜버가 많아서 차례차례 촬영해서 콘텐츠를 만들려고 한다.

외국인 크리에이터들과 함께하는 MCN 회사를 차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
ㄴ 실제로 고려 중이고 하고 싶다. 당장은 아니지만 이미 네트워크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최근에 MCN 회사들이 많아지고 있지만, 그들이 소속 크리에이터들을 제대로 관리해주는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 그래서 우리가 회사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이 된다면 시도해 보려고 한다.

좋아하는 크리에이터나 유튜버가 있나? 각자 한 팀씩 꼽아본다면
ㄴ 'Eat You Kimchi' 채널과 영국남자 팀을 좋아한다.

국제결혼, 다문화 가족을 다루기 때문에 콘텐츠 상에서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을 것 같다.
ㄴ 우선은 진실성을 가장 최우선에 두고 콘텐츠를 구성한다. 단어 선택 시에도 부정적인 것보다는 긍정적인 것을 고르고, 태그도 선정적인 것보다는 가장 정확하게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것을 꼽는다.

구독자나 팬들과 실제로 만나본 적이 있나?
ㄴ 3년 전쯤 EBS, 연합뉴스라는 곳과 인터뷰를 하고 다큐멘터리를 찍은 적이 있다. 그때 구독자들과 미팅을 했는데 30분 정도 오셨다. 그때 감사하기도 했지만 힘들기도 했던 경험이어서 요즘은 깜짝 번개 모임을 주로 기획한다. 마코 팀의 팬 미팅만이 아니라 다른 팀들과 함께 진행해보려고 한다.

마코 팀 활동으로 얻는 수익 규모가 궁금하다.
ㄴ 가장 큰 수입원은 네이버에 연재 중인 웹툰이다. 그 외에는 마이 코리안 허즈밴드 홈페이지에서 나오는 광고비, 유튜브에서 얻는 뷰 수익과 스폰서 영상 수익 등이 있다.

마코 팀 콘텐츠에 대한 홍보 계획이나 홍보 포인트가 있다면?
ㄴ 다문화 가족에 대한 영상을 계속 만들 것이고, 웹툰과 드라마 웹툰 활동도 계획 중이다. 정부 기관이나 다문화가정지원센터 등에서 우리 콘텐츠를 활용하셔도 좋을 것 같다. 인터뷰한 적도 있는데 그 후에 따로 연락은 안 와서 함께 협업한 적은 없다. 연락 기다리고 있겠다.

마코 팀 마지막으로 이 인터뷰를 보고 있을 독자들에게 한마디
ㄴ 마코 팀의 유튜브 채널과 웹툰 좋아해 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 꾸준한 관심 가져주시면 더 좋은 콘텐츠로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장을 한번 잘못 담그면 일 년 고생이지만 서방 각시 잘못 만나면 평생 고생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적어도 이 두 분은 예외가 아닌가 싶습니다. 마이코리언허스밴드 부부의 백년해로를 기원하면서 인터뷰 마칩니다.

문화뉴스 최예슬 dptmf6286@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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