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살 딸 학대 엄마 ⓒ SBS뉴스 화면
[문화뉴스] 햄버거를 먹고 이를 닦던 중 갑자기 쓰러져 숨진 4살 친딸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친모 B씨가 긴급 체포됐다.
 
인천지법 장두봉 판사는 6일 오후 아동학대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상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를 받는 A(4·사망)양의 어머니 B(27)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끝난 뒤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지난달 14일부터 이번 달 2일까지 딸이 말을 듣지 않거나 인사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이유 등으로 총 8차례에 걸쳐 친딸을 폭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 결과B씨는 딸을 폭행할 때 세탁소에서 주로 사용하는 철제 옷걸이나 신문지에 테이프를 감아 만든 길이 45cm의 몽둥이를 사용했다. 또 딸이 사망하기 직전인 지난 1일 오전부터 약 28시간 동안 소변을 참는 버릇을 고쳐준다는 이유로 밥과 물을 주지 않고 굶긴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이날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경찰과 함께 인천지법으로 향하는 길에 취재진과 만나 딸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질문을 받고 "잘못했다. 부족한 엄마를 만나서..."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B씨는 2일 오후 1시께 인천시 남구의 한 다세대 주택 화장실에서 양치하던 딸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머리채를 잡아 흔들어 바닥에 부딪히게 한 뒤 머리, 배, 엉덩이를 발로 걷어찬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그는 꾀병을 부린다는 이유로 딸을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뉴스 진주희 기자 edu779@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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