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여기 두 명의 천재 물리학자가 있다.

 
1922년 원자 구조의 이해와 양자역학의 성립에 기여한 공로로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덴마크 물리학자 '닐스 보어'. 그리고 1932년 양자역학을 창시한 공로로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독일 물리학자 '베르너 하이젠베르그'. 두 물리학자는 20세기 물리학을 꽃피우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이 두 명의 물리학자를 둘러싼 미스터리한 사건을 소재로 한 연극 '코펜하겐'이 6년 만에 다시 공연된다. 31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열리는 가운데, 14일 오후 첫 공연을 앞두고 전막 프레스콜 시연이 진행됐다. '닐스 보어'를 연기한 남명렬, '하이델베르그'를 맡은 서상원, '닐스 보어'의 부인 '마그리트' 역의 이영숙이 출연한 3인극, '코펜하겐'을 사진으로 살펴본다.
 
   
▲ 작품은 1941년 '하이젠베르그'(오른쪽, 서상원)가 '닐스 보어'(왼쪽, 남명렬)를 찾는 것으로 출발한다. 1920년대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은 양자물리학의 '메카'였다.
   
▲ 전 세계에서 모인 과학자들은 '닐스 보어'의 코펜하겐 연구소에서 양자물리학의 '코펜하겐 해석'을 만든다.
   
▲ 특히 '하이젠베르그'의 '불확정성의 원리'와 '닐스 보어'의 '상보성 원리'는 '코펜하겐 해석'의 핵심이었다.
   
▲ 덴마크 물리학자이자 유태인인 '닐스 보어'와 독일 물리학자 '베르너 하이젠베르그'는 오랜 연구 동료이자 절친한 사제지간이었다.
   
▲ 그러나 제2차 세계대전의 발발로 두 사람은 서로 적국으로 갈라서게 된다.
   
▲ 1941년, '하이젠베르그'는 승승장구하던 독일의 핵분열 프로그램을 지휘하는 책임자가 된다.
   
▲ 반면, '보어'는 점령국의 '반(半) 유대인'으로 힘들게 살아간다.
   
▲ 그런 상황에 '하이젠베르그'는 코펜하겐으로 찾아가, 옛 스승이자 친구인 '보어'를 만난다.
   
▲ 아주 오해 받기 쉽고, 비밀스러운 여행인 가운데, 왜 '하이젠베르그'는 위험을 무릅쓰고 코펜하겐에 가게 됐을까?
   
▲ 두 사람이 주고 받은 대화는 무엇인지, 그리고 근대 물리학의 전환기이자 핵무기 개발 정점에서 만남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작품을 들려준다.
   
▲ 윤우영 연출은 "연극 '코펜하겐'은 미래를 알 수 없는 불확실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전하는 불확실한 삶에 관한 이야기"라고 입을 열었다.
   
▲ 윤 연출은 "물론 '코펜하겐'이 쉬운 작품은 아니지만, 관객들이 공연을 보면서 억지로 과학이론을 이해하려고 애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 이어 "오히려 왜 '하이젠베르크'가 위험을 무릅쓰고 '닐스 보어'에게 불확실한 목적을 갖고 찾아갔는지 등 불확실한 세상을 살았던 천재 물리학자들이 말하는 인생에 집중했으면 한다"고 털어놨다.
   
▲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 동안 느껴볼 수 없었던 진지한 감동과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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