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정통성을 가지고 클래식과 연극을 대중에게 접근할 방법이 무엇일까 해서 오페라연극을 시도했다."
 
공연 제작을 맡은 노주현 프로듀서의 말처럼 오페라연극 '맥베스'는 특이한 구조로 이뤄진다. 두 명의 오페라배우와 연극배우가 한 캐스팅을 연기한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로 알려진 '맥베스'는 주인공 '맥베스'와 '맥베스 부인'이 과도한 욕망으로 파멸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24일까지 동숭아트센터 꼭두소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엔 '맥베스' 역에 김재만, 윤국로가 연극 파트를, 바리톤 권한준과 이성충이 아리아 파트를 맡는다. '맥베스 부인' 역엔 서지유가 연극 파트를, 소프라노 이보영이 아리아 파트를 소화한다. 또한, 배우 강서환, 테너 곽지웅, 테너 구원모, 베이스 전명철, 피아니스트 이윤수가 참여한다. 8일 오후에 열린 최종 드레스리허설 사진과 함께 오페라연극에 대해 살펴본다.
 
   
▲ 오페라연극은 오페라의 원형인 클래식한 울림, 음악성과 연극의 원형인 배우의 소리와 몸을 통한 울림, 신체적 표현을 지킨 다원예술의 형태다.
   
▲ 오페라연극은 오페라, 연극, 무용을 주재료로 하는 등 '친숙한' 재료를 '낯선 장르'로 재창작된다.
   
▲ 배우는 각 장르 간 전문 분야를 중심으로 약 80~70%를 연기하며 강점을 살리고, 약 20~30%의 비율은 극의 융합을 통해 다른 파트에 참여해 단점을 최소화하며 극 완성도를 높인다.
   
▲ 오페라연극에선 오페라가수 1명과 배우 1명, 이렇게 2명이 동시에 한 인물을 대변해 무대화된다.
   
▲ 이 때 두 인물은 이중자이거나 분열된 혹은 내면과 외면을 구분한 인물이 아니라 드라마 안에서 이야기를 끌어가는 주인공으로 동시에 존재한다.
   
▲ 오페라연극 '맥베스'에선 주인공 '맥베스'과 '맥베스 부인' 역에 노래로 표현하는 성악가 1명과 연기로 표현하는 배우 1명이 동시에 무대에 등장한다.
   
▲ 가사의 경우 베르디의 오페라를 우리말로 개사해 우리 정서에 어울리는 노랫말로 사건을 전달한다.
   
▲ 원작의 전체 줄거리를 전달하기 보다는 연출이 정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초점을 맞춰 장면을 재창작해 공연한다.
   
▲ 한편,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맥베스'는 교과서에 필수로 실릴 만큼 대중적이지만 의외로 공연으로 접하긴 힘들다.
   
▲ 오페라 '맥베스'의 경우 외국에선 인지도는 베르디의 또 다른 초기작 '나부코'와 '에르나니'와 더불어 높은 편이다.
   
▲ 하지만 국내에서의 인지도는 덜 한편으로, 1997년 서울시립오페라단에서 초연된바 있으며, 곡의 난이도로 인해 우리나라에선 거의 접할 수 없는 작품이다.
   
▲ 이번 공연에선 '마녀들의 합창'을 비롯해 '맥베스 부인'의 '어서 서둘러 오세요', '맥베스'의 '자비와 명예 그리고 사랑' 등 아리아 12곡을 감상할 수 있다.
   
▲ 지난 6월 30일 마리아칼라스홀에서 열린 쇼케이스 당시 "오페라의 아리아를 대사와 함께 들으니 공연으로 빨려 들어가는 기분이 들어 소름끼쳤다"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 과연 연극 마니아들의 성지, 대학로 공연에선 어떤 반응이 들려올까?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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