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쇼케이스와 팬 쇼케이스...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문화뉴스-열정적인 무대가 인상깊었던 EXID의 'I love you' 쇼케이스 무대

 [문화뉴스 MHN 황산성 기자] 새해가 시작되고,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상식을 끝내고 잠시 활동을 멈췄던 가수와 아이돌이 컴백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아이돌을 비롯한 가수들은 보통 컴백 시기와 맞춰 준비한 앨범이나 곡을 공개하며 쇼케이스를 진행하는데, 이때 쓰이는 단어인 '쇼케이스'는 무엇이며 어떻게 진행될까.

먼저 쇼케이스의 사전적의미는 '유리진열장, 전시하다, 소개하다'로 정의 할 수 있다.

그러나 국내에선 '진열장'이라는 단어가 있기 때문에, 단어 본래의 뜻보단 새로운 상품이나 퍼포먼스를 홍보하기 위해 관계자나 팬들에게 공개하는 행사를 뜻하는 단어로 쓰이곤 한다. 예를 들어 대중음악에서 쇼케이스는 보통 가수나 아이돌들이 새 앨범을 발표하는 행사를 말한다.

ⓒ문화뉴스 - 지난 2018년 열렸던 EXID의 쇼케이스 현장

 쇼케이스에도 종류가 있다?

쇼케이스는 크게 언론사 소속 기자들이 참여하는 기자 쇼케이스와 팬들과의 소통을 위한 팬 쇼케이스로 나뉜다.

전자의 경우는 소속사의 요청을 받은 기자들이 직접 쇼케이스에 참여하여 행사 중간중간 사진을 촬영하고, 기사를 송출한다.

이때 순서는 소속사나 상황에 따라 달라지곤 하지만, 절대 반드지 빠지지 않는 순서에는 '무대 인사', '공연과 토크', '포토타임', '질의응답' 등이 있다.

그리고 팬 쇼케이스의 경우는 보통 공식 팬카페를 통해 추첨을 진행하거나 티켓 예매등으로 참여 인원을 선정하며 진행되는 순서는 기자 쇼케이스와 크게 다르지 않다.

ⓒ문화뉴스 - '구구단'쇼케이스 현장풍경

 그렇다면 쇼케이스는 어떻게 진행될까?

무대 인사는 행사 시작에 앞서 진행자와 멤버들이 나와 소개와 더불어 인사를 하고, 이어질 행사의 순서 등을 설명한다.

무대 인사 후 이어지는 공연 시간은 말 그대로 멤버들이 준비한 공연을 선보이는 시간이며, 뮤직비디오 촬영 여부에 따라 MV를 공개하기도 한다. 그리고 공연 이후에는 앨범이나 노래에 대한 간단한 토크 타임을 가지기도 한다.

앞서 잠깐 언급됐듯 기자 쇼케이스는 팬 쇼케이스보다 이른 시간에 진행되기 때문에, 기자들은 어찌보면 누구보다 가장 먼저 가수들의 새 무대를 감상 할 수 있는 '수혜자'라고도 볼 수 있다.

포토타임에는 멤버들이 각자 자신있는 포즈를 뽐내며 다양한 매력을 발산한다. 이때 기자들은 촬영과 동시에 사진을 보정하고, 1초라도 빨리 새 기사를 송출하기 위해 바쁘게 손을 움직인다. 그리고 과정을 거쳐 송출된 기사는 다양한 언론 매체들을 통해 네티즌들에게 공개된다.

마지막으로 질의응답 시간은 가수와 아이돌 멤버들의 목소리를 가장 길게 들을 수 있는 시간이다. 이때 나온 질문과 답변은 쇼케이스가 끝난 후 기사화되어 공개된다.

ⓒ문화뉴스 - 쇼케이스가 끝난 후 기념품을 증정하기도 한다.

 기자 쇼케이스와 팬 쇼케이스의 다른 점은?

기자 쇼케이스가 끝난 뒤 잠시간의 휴식 시간 이후 이어지는 팬 쇼케이스 역시 앞선 쇼케이스와 큰 틀을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진행된다.

그러나 기자 쇼케이스와 팬 쇼케이스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현장 분위기'다. 작년 처음 쇼케이스를 방문했을 때, 현장의 딱딱한 분위기에 흠칫 하고 놀란 기억이 있다. 

무대 인사 순서에서 멤버들이 처음 등장해 인사를 할 때는 물론, 열정적인 공연이 끝났을 때 조차 박수갈채가 전혀 들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저 적막 가운데 찰칵거리는 셔터음과 타닥거리는 키보드 소리만 가득한 현장의 분위기가 아직까지도 눈과 귀에 생생하다. 

그러나 박수를 치려던 손을 슬며시 키보드로 내려놓고, 금방 현장의 분위기에 적응한 탓에 당황했다는 것을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는 것은 다행인 점이다.

지금까지 쇼케이스란 무엇이며, 어떤 순서로 진행되는지 간략하게 알아보았다. 

만약 기회가 된다면 쇼케이스에 참여해 좋아하는 가수나 아이돌을 직접 만나보는 시간을 가져 보는 것은 어떨까. 분명 일반적인 콘서트와는 다른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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