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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송형준 기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손혜원 의원이 전남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건물들을 투기를 위해 사들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SBS는 15일 손 의원이 자신과 관련된 재단과 친척 및 지인 명의로 2017년 3월부터 작년 9월까지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에 있는 건물 9채를 집중 매입했다고 보도했다.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은 대한제국 개항기에 목포 해관 설치에 따른 근대기 통상 항만의 역사와 일제강점기를 거쳐 해방 이후까지의 생활사적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는 장소로 2018년 8월 6일 대한민국 등록문화재 제718호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개별 건축물을 문화재로 '등록'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은 면(面) 단위로 등록됐다. 이는 처음 도입한 방식이다.

SBS는 손 의원과 관련된 이들 인물 혹은 기관이 사들인 건물 9채 중 8채가 문화재로 등록되기 전에 거래됐다고 설명했다. 1채는 등록 직후 매입했다.

건물 매입 가격은 3.3㎡당 100만∼400만 원이었지만, 이 지역이 문화재로 등록된 이후 건물값이 4배 정도 뛰었다고 덧붙였다.

손 의원은 투기 의혹과 관련해 "사람들이 아무도 안 가니까 증여해서 친척을 내려보냈다. (국회의원) 임기가 끝나면 서울 박물관을 정리하고 목포에 내려가려고 했다"며 "땅을 사고팔고 하면서 돈 버는 데에 관심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보도는 모략이고 거짓말"이라며 "SBS를 허위 사실 유포로 고소하겠다. 악성 프레임의 모함이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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