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광화문연가', 80년대 감성을 자극하는 추억 여행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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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정보미 기자] 故 이영훈 작곡가의 곡으로 이루어진 주크박스 뮤지컬 '광화문연가'가 지난 11월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그 막을 올렸다.

뮤지컬 '광화문연가'는 임종을 눈앞에 둔 명우가 죽기 전 1분, 인연을 관장하는 월하의 안내로 자신의 기억을 회상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극의 큰 구성을 시인 기형도의 '빈집'을 바탕으로 하여 극의 시작과 끝에 대사로 녹여내기도 했다.

뮤지컬 '광화문연가'는 첫사랑과 마지막 사랑에 관해 이야기하며 결국 현재 자신의 곁에 있는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첫사랑 수아와의 기억과 추억을 회상하지만, 결국 어느 시점부터는 자신이 꾸며낸 생각임을 깨닫는다. 그리고 묵묵히 자신의 옆을 지켜준 아내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명우의 기억 속 빈집은 아내와의 추억으로 채워진다.

이는 관객들로 하여금 나의 죽기 전 1분, 나의 기억 속 빈집은 무엇으로 채워질지,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고 곁에 있는 사람에게 고마움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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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공연에는 중년 명우 역에 강필석, 월하 역에 김호영, 젊은 명우 역에 이찬동(브로맨스), 중년 수아 역에 이은율, 젊은 수아 역에 이봄소리, 시영 역에 정연이 열연을 펼쳤다. 

강필석의 감미롭고 다정한 목소리는 서정적인 가사와 감미로운 멜로디의 이영훈 작곡가의 노래와 잘 어우러졌으며, 이찬동은 뮤지컬 무대 데뷔라기에 무색할 만큼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또한, 최근 예능에서도 활약하며 독특한 매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김호영은 무대에서도 그 존재감을 톡톡히 보여준다. 무거워진 분위기를 한껏 살리고 이야기의 흐름을 이끌어 가며 특유의 익살스러운 표정 연기와 몸짓으로도 웃음을 자아낸다. 하지만 때로는 그의 존재감이 명우와 수아의 스토리보다 더욱 눈에 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한편, 뮤지컬 '광화문연가'는 오는 18일부터 23일까지 총 8회에 걸쳐 커튼콜 위크를 진행한다. 해당 공연에 한해 커튼콜 촬영이 가능하며 플래시를 사용하지 않는 사진 및 영상 촬영만 가능하다.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뮤지컬 '광화문 연가'의 커튼콜을 간직할 기회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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