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 아트버스터 여성 관객 취향 저격… '이상용의 영화독서' 성황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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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20일 개봉한 <체실 비치에서>가 심상치 않은 예매율을 보이며 추석 시즌 유일한 여성 관객 취향 저격 로맨스 아트버스터로 흥행 바람을 예고한 가운데, 지난 19일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CGV아트하우스 '이상용의 영화독서'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결혼식 당일, 이별을 택한 커플의 서로가 알지 못했던 사랑의 비밀을 그린 로맨스 영화 <체실 비치에서>가 오늘 개봉하며 가을 극장가에 감성 로맨스 아트버스터 흥행 열풍을 일으킬 예정이다.

영화 <체실 비치에서>는 50여 개의 상영관으로 전체 예매율 10위, 다양성 영화 예매율 1위에 오르며 놀라움을 주고 있다. 이는 <안시성>, <명당>, <협상>, <더 넌> 등 추석 연휴를 노린 대작들 사이에서 경쟁하며 다양성 영화로는 유일하게 10위에 랭크되어 더욱 의미가 깊다.

특히, CGV에서는 하반기 흥행 돌풍의 주역 <서치>(6위)를 잡고 전체 예매율 5위를 기록, 점점 순위가 상승하고 있어 본격적인 흥행이 예상되며 개봉 첫날 다양성 영화 박스오피스 1위가 확실시되고 있다.

추석 시즌을 맞아 대작 영화들이 포진한 가운데 <체실 비치에서>가 관객들의 선택을 받으며 놀라운 예매율을 보이는 이유는 세계적인 작가이자 <어톤먼트>로 스크린셀러 열풍을 일으킨 이언 매큐언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되어 가장 행복한 순간 헤어짐을 선택한 연인의 모습을 섬세하게 스크린에 담아내 깊은 여운과 함께 감동을 선사했기 때문이다. 

또한, 아름다운 영상미와 영화의 감성을 배가시키는 클래식 선율의 OST까지 더해져 여성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로맨스 영화라는 점이 작용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추석 시즌, 개봉하는 영화 중 유일한 로맨스 영화인 까닭에 로맨스를 좋아하는 여성 관객들의 취향을 만족시킨다는 점도 높은 예매율로 이어졌다.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하며 입소문을 일으켰던 <체실 비치에서>는 개봉 전야에 CGV아트하우스 이상용의 영화독서를 성황리에 개최하며 입소문을 더욱 가열시켰다. 이번에 개최된 이상용의 영화독서에서는 영화 속 주인공인 에드워드와 플로렌스의 로맨스를 1962년이라는 시대적 상황에 연결해 해석했고, 직접 각본을 맡은 이언 매큐언 작가의 세계를 알아보는 등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상용 영화평론가는 <체실 비치에서>의 원작자이자 각본까지 맡은 이언 매큐언 작가를 소개하며 영화독서를 시작, 소설을 영화로 옮기는 작업은 복잡하다는 설명과 함께 "영화로 옮기기에 가장 힘든 것 중 하나는 조금만 읽어보면 알겠지만 섬세한 문장이다. 

이언 매큐언 작품 중에서도 특히 '체실 비치에서'는 두 인물에서 포커스 온 되어있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두 사람의 미묘한 떨림을 원작 안에서는 섬세하게 구현했다. 그렇지만 영화에서는 얼마나 가능할까"라고 관객들에게 전했고, "두 배우의 연기와 실제 '체실 비치'에서의 촬영 등을 스크린으로 잘 옮겼다"라고 평했다.

또한, 이상용 평론가는 변화하는 시대인 1962년의 연인 에드워드와 플로렌스에 대해 설명했다. 이들이 처음 만났던 장소가 '반핵운동'을 하는 곳이라는 것에 대해 말하며 "핵에 대한 공포가 극심했던 시기였다"라는 설명과 함께 "<체실 비치에서>는 변화된 시대 때 자신들에게 도래할 것이 무엇인지 아직 방향 잡지 못했던 젊은 부부가 만나서 혼동을 일으키다가 헤어지는 이야기라고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영화 속 주인공 에드워드와 플로렌스의 성격에 대해서도 관객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표면적으로는 로큰롤을 좋아하는 에드워드가 자유로운 성향이고 바이올린을 전공하고 클래식을 좋아하는 플로렌스가 보수적일 것 같지만, 이 부분에 대해 "두 사람의 성격은 '체실 비치'에서의 롱테이크 씬을 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마치 자유롭게 살고 변화의 시대에 에드워드가 잘 적응하며 사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으나 실제로 그 가능성을 알고 가지고 있었던 것은 플로렌스이며, '체실 비치'에서 우리만의 규칙을 제안하는 당당함에서 더 개방적인 사고방식을 가졌음을 극명하게 드러난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상용 평론가는 "<체실 비치에서>는 6시간 동안에 벌어진 파국을 회고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고 미묘하게 달라지는 터치가 있는 작품이다. 원작은 인간이 느끼는 죄의식, 시간이 지난 것에 대한 후회, 후회를 어떤 식으로 복원하고 싶어 하는 열망 등이 다 함축되어 있고, 이 소설을 영화로 더 즐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며 영화 독서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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