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2016년 4월 18일부터 4월 24일까지 집계한 KOPIS 공연예술통합전산망 주간 박스오피스에서 '마법에 걸린 일곱난쟁이'이 뮤지컬 및 종합 부문서, '황색여관'이 연극 부문서, '제32회 크누아 윈드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가 클래식/오페라 부문서, '제30회 한국무용제전: 제 례'가 무용/발레 부문서 1위에 올랐다.

   
▲ 4월 18일부터 4월 24일까지 KOPIS 연극 부문 박스오피스 순위
   
▲ 4월 18일부터 4월 24일까지 KOPIS 뮤지컬 부문 박스오피스 순위

지난 한 주 관객들이 가장 많이 찾은 공연은 22일부터 세종문화회관 세종M씨어터에서 막을 올린 뮤지컬 '마법에 걸린 일곱난쟁이'다. 5번 상연해 3,740명의 관객을 모았다. '마법에 걸린 일곱난쟁이'는 그림형제의 세계명작 '백설공주'를 재구성한 극으로, 지난해 5월 관객들의 호응을 받으며 공연된 바 있다.
 

   
▲ 뮤지컬 '마법에 걸린 일곱난쟁이' ⓒ 세종문화회관

뮤지컬 '마법에 걸린 일곱난쟁이'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일곱 명의 난쟁이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백설공주와 왕자가 주인공이었던 원작과는 색다른 재미를 얻을 수 있다. 극은 "일곱난쟁이가 원래는 7인의 기사였다"라는 새로운 상상에서부터 출발한다. 원작에선 난쟁이로 뭉뚱그려 불렸던 이 일곱 명의 난쟁이들은 이제 각각 이름을 부여받는다. 무대 위에서 배우들은 난쟁이로 분장해 긴 다리를 의상 안에 감추고 뒤뚱거리고, 이 짤막한 움직임들은 공연의 재미를 한층 더했다는 평이다.

연극 부문에선 15일부터 24일까지 '황색여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린 '황색여관'이 차지했다. '황색여관'은 전체 11번 상연되어 3,429명(지난주 2,393명)을 불러모았다. 이 작품은 한국 창작 희곡의 거장 이강백 작가의 작품으로, 2007년 초연 당시 인간 내면의 탐욕과 공격성을 냉소적으로 그려내 호평을 받았던 바 있다.

작품은 허허벌판에 있는 허름한 여관을 운영하는 억척스러운 세 자매와 그 여관을 방문하는 사업가, 변호사부터 외판원, 배관공, 학생 등 다양한 지위와 성향을 가진 인물들이 한데 모이게 되면서 겪는 갈등을 극대화함으로써,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사회구조와 인간 본성에 대한 맹렬한 비판 대신 우화적인 표현과 은유를 선보였다.
 

   
▲ 연극 '황색여관' 포스터

이어 '지구를 지켜라'가 9회 상연 2,020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장준환 감독의 SF 블랙코미디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연극 '지구를 지켜라'는 얼핏 황당무계해 보이는 외계인 소동을 전면으로 내세운 채, 실제로는 사회의 부조리와 그 덕분에 고통받는 약자들의 아픔에 대해 처절하게 묘사하는 작품이다.

외계인으로부터 지구를 구하겠다는 신념으로 똘똘 뭉친 '병구'와 '병구'에게 외계인으로 지목되어 납치된 '강만식', '병구'의 조력자인 '순이', '병구'와 '순이'를 쫓는 '추 형사'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을 선보인다. 특히 샤이니 멤버 키가 '병구'로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뒤를 이어 '세일즈맨의 죽음'이 6번 상연되어 1,928명의 관객을 불러모아 3위를 차지했다. 명동예술극장에서 열리고 있는 국립극단의 '근현대 희곡의 재발견' 시리즈인 김영수 작가, 윤광진 연출의 '혈맥'이 1,383명의 관객을 동원해 4위를, 장진 연출의 '꽃의 비밀' 재연이 8번 상연 1,262명의 관객을 불러모아 5위를 차지했다.
 

   
▲ 뮤지컬 '명동로망스' ⓒ 극단 장인

뮤지컬 분야에선 지난 3월 22일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막을 올린 '명동로망스'가 9번 상연 2,520명의 관객을 불러모아 2위를 기록해 4주 연속 1위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전체적인 주간 관객 수는 약 900명 증가했다.

'명동로망스'는 명동주민센터에서 근무하는 9급 공무원 선호가 1956년 명동의 로망스 다방으로 향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리는 작품이다. 그곳에서 생활고에 시달리는 화가 '이중섭'과 지금 이 순간을 뜨겁게 살아야 한다는 문학소녀를 만나며 '선호'의 심적 변화를 보여준다는 내용이다.

한편, 인천어린이과학관에서 열린 '똥장군 구리구리'가 10번 공연 658명의 관객을,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문화센터 공연장에서 열리는 'Silla : 바실라' 공연이 5번 상연 442명의 관객을, 마포아트센터 플레이맥에서 열린 '넌 특별하단다'가 7번 공연 431명의 관객을 불러모아 나란히 3위부터 5위까지 기록했다.
 

   
 

클래식/오페라 부문에선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공연이 1위부터 5위까지 자리매김했다. 23일 열린 '제32회 크누아 윈드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2,220명)가 1위를, 22일 열린 '교향악축제 - 서울시립교향악단'(2,082명)이 2위, 23일 열린 '놀라온 콘서트'(1,862명)가 3위, 19일 열린 '교향악축제 - 군산시립교향악단'(1,623명)이 4위, '교향악축제 - 춘천시립교향악단'(1,614명) 등이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무용/발레 분야에선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서 열린 '제30회 한국무용제전: 제 례'가 3번 상연 1,614명의 관객을 불러모아 1위를 기록했다.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서 열린 '향연'이 1차례 공연 1,236명의 관객을 불러모아 2위를 기록했다. 또한, 24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서 열린 '부처님오신날 봉축음악회'가 1,547명의 관객이 관람해 국악/복합 부문 1위에 올랐다.
 

▶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 Korea Performing Arts Box Office Information System)은?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예경)가 정확한 공연시장의 파악을 위해 지난해 4월부터 정식 운영(kopis.or.kr)했다. 이에 예경은 문체부 주관으로 올해 말 공연전산망 운영 및 정보 수집 근거 마련을 위한 공연법 일부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예경은 현재 KOPIS 수집 연매출액이 공연시장 매출액의 약 10%가 연계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재 KOPIS 집계 대상 공연은 공연전산망 연계기관인 공연시설 19곳(강동아트센터, 경기도문화의전당, 국립국악원, 국립극장, 극장용, 대구문예회관, 대구오페라하우스, 대전예술의전당, 두산아트센터, 마포아트센터, 명동예술극장, 세종문화회관, 아시아문화의전당, 예술의전당, 정동극장,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센터, LG아트센터 등)과 공공티켓 3곳(나눔티켓, 대학로티켓닷컴, 사랑티켓)의 티켓판매시스템에서 예매 및 취소된 분량을 기준으로 집계한다. 해당 공연의 전체 관객 수와 차이가 날 수 있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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