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집행위, 36개 유럽국가·글로벌 경쟁국 혁신지수 발표…EU 평균 104.5, 한국 129.2

한국이 EU 혁신지수 평가에서 6년 연속 1위 자리를 차지했다. PIXABAY, CC0 creative commons 

[문화뉴스] 우리나라가 유럽연합(EU)의 혁신지수 평가에서 올해 또 한 번 1위 자리에 올랐다. 한국은 이 평가에서 6년 연속 세계 최고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20일 주벨기에·EU대사관에 따르면 지난달 말 EU 집행위원회는 EU 28개 회원국과 인근 8개국의 혁신지수를 측정한 결과를 발표하면서 한국과 미국, 일본, 호주, 중국, 러시아 등 EU의 주요 글로벌 경쟁국인 10개국의 혁신지수도 함께 발표했다. 

EU 집행위는 회원국들의 혁신에 대한 평가와 모니터링을 위해 지난 2001년부터 혁신역량에 대한 평가를 실시, 혁신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평가는 혁신여건·투자·혁신활동·파급효과 등 4개 분야와 10개 부문의 27개 세부지표를 활용한다. 

올해 한국의 혁신지수는 129.2(2010년 EU의 평균 혁신지수 100 기준)로 측정했다. 이는 EU의 평균 혁신지수 104.5를 한참 웃도는 것으로 조사대상국 중 가장 높은 점수이기도 하다. 

EU의 글로벌 경쟁국 혁신지수 평가 [EU 집행위 자료인용]

이어 2~5위는 캐나다(122.5), 호주(116.9), 일본(107.4), 미국(105.2)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중국(79.4)과 브라질(56.2), 남아프리카공화국(51.9), 러시아(51.0), 인도(44.3) 등은 EU의 평균보다 낮은 혁신지수를 받았다. 

다만 중국은 지난 2010년과 비교하면 혁신지수가 13.4포인트나 올라 7년 사이 상승폭이 가장 높은 국가로 꼽혔다. 한국(5.8포인트)과 호주(5.7포인트)도 EU 평균(4.5포인트)보다 각각 높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행위는 한국의 25~64세 고등교육을 받은 인구(143.2), 공공분야 R&D 지출(129.8), 민간분야 R&D 지출(241.1), 공공-민간 공동논문(156.4), 공공 연구개발투자의 민간 공동투자(131.8), 상표 출원(233.3), 디자인 출원(229.9) 등을 EU의 평균 지표보다 높게 평가했다. 

2010년 이후 EU의 한국 혁신지수 평가 [EU 집행위 자료 인용]

이에 반해 산학연 혁신주체간 협력은 EU 평균의 21.4%에 불과, 2010년보다 크게 떨어졌고(-110.5), 지식기반 서비스업 수출 지표에서도 EU 평균의 448.% 수준으로 같은 기간 크게 후퇴했다(-46.9). 

EU 28개 회원국과 주변 8개국에 대한 개별 국가평가에서 혁신지수가 120을 넘는 ‘혁신리더그룹’에는 스위스, 스웨덴, 덴마크, 핀란드, 네덜란드, 영국, 룩셈브루크 등 7개국이 이름을 올렸다. 

독일과 벨기에, 노르웨이, 프랑스 등을 비롯한 9개 국가는 혁신지수가 EU 평균의 90~120% 수준인 ‘강한 혁신그룹’에 들었다. 이탈리아, 스페인, 체코 등 16개국은 ‘중간 혁신그룹’이었다. 

반면 불가리아, 루마니아 등 4개 국가는 혁신지수가 EU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혁신 취약그룹’으로 분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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