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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네이비실 “동굴 소년·코치 13명 전원구조”…17일 만에 집으로코치 가장 마지막에 구조돼…해외에서 축하 메시지 쏟아져 “아름다운 순간”
  • 전다운 기자
  • 승인 2018.07.1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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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동굴에 갇혔던 13명의 소년과 코치가 17일 만에 무사히 전원 구조됐다.

[문화뉴스] 태국 북부 치앙라이주(州) 탐루엉 동굴에 갇혔던 13명의 소년과 코치가 무사히 전원 구조됐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저녁, 태국 해군 네이비실은 페이스북을 통해 “동굴 속 12마리의 멧돼지(소년들이 소속된 축구팀 명칭)와 코치가 안전하게 구조됐다. 후야(hooyah, 태국 네이비실의 구호)”라며 전원 구조 소식을 전했다.

당국은 이날 오전 10시께 다국적 구조팀을 투입해 사흘째 구조 작전을 벌인 끝에 동굴 안에 남아 있던 5명의 마지막 생존자들을 무사히 구출해냈다.

이로써 지난달 23일 오후 훈련을 마친 뒤 관광차 동굴을 들어갔다가, 폭우로 물이 불어나면서 고립된 13명이 17일 만에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유소년 축구팀이 실종됐을 때만 하더라도, 열대 우기에 접어들면서 동굴 상당 부분이 물에 잠겨 생존 여부가 불투명했다. 하지만 구조대원의 노력으로 전원이 무사히 구조된 것이다.

엑까뽄 찬따웡(25) 코치는 동굴 안에서 두려움에 떠는 소년들을 추스르며, 모두를 내보낸 뒤 마지막에 동굴을 빠져나왔다. 그는 갑작스러운 폭우로 동굴 안 수위가 급상승하자 소년들을 경사지 위로 올라가게 해 생존 공간을 확보한 뒤, 천장과 종유석에 맺힌 물방울을 마시게 하는 등 기지를 발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구조된 코치와 나머지 소년들의 건강상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며, 당국은 이들을 구급차와 헬기에 태워 치앙라이 시내 쁘라차눅로 병원으로 이송했다.

그동안 구조상황을 애타게 지켜보던 태국 국민들은 전원 구조 소식이 전해지자 일제히 환호했다.

치앙라이 주정부 언론담당 공무원인 라차뽄 응암그라부안씨는 “내 인생에 길이 남을 역사적인 일이다. 죽을 때까지 기억할 것이다. (구조상황을 지켜보며) 때때로 울기도 했다. 모든 태국인이 서로를 사랑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너무나 행복하다”고 말했다.

태국 예술가 시시디는 그림에서 '동굴 기적' 인물들을 동물로 묘사했다. [시시디 페이스북 캡처]

소셜미디어에는 유소년 축구팀을 구조해준 영웅들에 대한 감사의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

“당신은 우리의 영웅”이라는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으며, 구조대원과 함께 돌아온 13명을 소재로 한 그림도 쇄도하고 있다.

구조현장을 2차례 방문한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는 구조 성공을 축하했으며, 다국적 구조대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기 위한 행사를 마련할 것임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위험천만한 동굴에서 12명의 소년과 코치를 무사히 구조한 태국 네이비실에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 아주 아름다운 순간이다. 모두가 자유로워졌다. 아주 잘했다”고 축하인사를 전했다.

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생환한 소년들과 코치를 홈구장인 올드 트래퍼드로 초청한다며 “13명이 모두 안전하다는 소식을 듣고 안도했다”는 트윗을 남겼다.

옛 동료들과 구조에 나섰다가 숨진 사만은 3번째 공간에 산소 탱크를 전달하고 돌아오던 도중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해외에서도 축하 메시지가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구조 작업에 참여했던 네이비실 대원이 목숨을 잃은 사실도 다시 회자되고 있다.

지난 6일 새벽 1시께, 예비역 잠수대원인 사만 푸난(37)은 동굴 내부 작업 도중 산소 부족으로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 병원으로 이송된 뒤 사망했다.

사만은 해군에서 전역한 뒤 태국 공항공사(AOT) 보안직원으로 취업해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서 일했다. 이번 사건 발생 후 자원봉사자로 구조에 동참했던 것이다.

지난 6일 네이비실의 아르파꼰 유꽁테 사령관은 “그는 자발적으로 구조작업에 동참했다. 1명의 귀중한 동료를 잃었지만 우리는 임무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하 와치랄롱꼰 국왕은 사망한 사만에 대해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고 명예로운 장례식을 치러주기로 했으며, 숨진 사만의 자녀들을 특별히 보살필 것을 지시했다.

 
    전다운 기자 | jdw@gom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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