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소프라노가 한국식 가마를 타지만, 이 오페라는 이탈리아 오페라다.

5월 4일부터 8일까지 서울시오페라단이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올리는 도니제티의 1832년 작 오페라 '사랑의 묘약'이 올려진다. '사랑의 묘약'은 시골 마을에 사는 젊은 남녀인 '아디나'와 '네모리노'의 알콩달콩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탈리아 연출가 크리스티나 페쫄리는 '사랑의 묘약'의 원작과 도니제티의 오페라를 다시 연구해 오늘의 서울에 맞는 작품을 새롭게 구상하고자 했다. 페쫄리는 작품제작 회의를 위해 지난해 한국에 방문했을 때,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에서 작품을 감상하며 연출에 대한 영감을 얻었다고 전했다. 그는 고전적 전통과 현대적 문물이 함께 공존한 구한말 시기를 배경으로 삼았으나, 역사적 사실에 국한하지 않고 동화적인 느낌으로 작품을 그려내고자 했다.

20일 오후 세종문화회관 예술동 연습실에서 연습 공개 행사가 열렸다. 이번 연습 공개 행사는 프레스콜처럼 특정 장면을 시연하는 것이 아니라, 자유롭게 연출이 하고 싶은 장면을 연습하는 것으로 이뤄졌다. 그래서인지 페쫄리 연출은 본인이 하고 싶은 모든 디렉션을 오페라 배우들에게 선보였다. 그 현장을 사진과 영상으로 살펴본다.
 

▲ '벨코레'(오른쪽, 한규원)가 말합니다. "'잔넷타'(왼쪽, 윤성희)! 오늘도 열심히 하자고!"
▲ 약장수 '둘카마라'(오른쪽, 양희준), "정말 약을 파는 연기를 보입니다!"
▲ "다들 '아디나'(오른쪽, 홍혜란)만 쳐다봐요."
▲ "어디 가족들이 잘 볼 수 있을지 살펴볼까요?" 이건용 서울시오페라단 단장(왼쪽)과 이승엽 세종문화회관 사장(오른쪽)이 연습을 지켜보고 있다.
▲ "이 정도면 가족이 모두 웃지 않을까요?"
▲ "웃을 수 있을 것 같아요!"
▲ "다같이 합창을, 아!"
▲ "우리의 호흡은 어떻게 될까요?"
▲ "연습 중에도 웃음꽃이 피어나요!"
▲ "하지만 진지할 땐, 진지하게!"
▲ 민정기 지휘자 "음악이 상당히 중요해요!"
▲ "어머, 오페라에서 한국식 가마를 타다니!"
▲ "칙칙폭폭, 기차놀이도 하는데요?"
▲ "으악, 너무 재미있다고 끌려가고 있어요!"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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