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이우람, 이지현 기자] 바야흐로 크리에이터 시대가 찾아왔습니다. 화제의 크리에이터를 소개하는 '크리에이터 세터' 코너입니다. 오늘은 아시아 NO.1 옴니채널, '글랜스TV' 오승희 디렉터를 인터뷰합니다.

▶ 진 행 자 : 이우람 (문화뉴스 MHN 편집장·마포 FM_100.7MHz 이우람의 트렌드피디쇼 DJ)
▶ 패 널 : 김도연 PD (콘텐츠민주주의 대표), 정성열 작가 (SNS 캘리그래퍼·작가)
▶ 게 스 트 : 오승희 (글랜스TV 디렉터)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ㄴ 안녕하세요? 글랜스TV 콘텐츠기획팀, 오승희 디렉터입니다. 과거 패션·뷰티 매거진 에디터로 활동했다. 미디어 시장이 온라인 매체로 급변하는 상황에서, 사진과 글을 이용하는 매거진 에디터만으로는 부족하다는 한계를 느꼈다. 신입 같은 마음으로 영상 기획에 도전했고, 지금은 디지털 콘텐츠 기획자로서 역량을 넓히고 있다.

▲ 글랜스TV 제공

글랜스TV, 어떤 회사인가

ㄴ '아시아 NO.1 옴니채널'을 지향한다. 옴니채널(omni-channel)이란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전에는 TV 앞에 앉아야 방송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글랜스TV는 온라인에서도, 서울 버스 내에서도, 헤어샵에서도, 카페에서도 프로그램 시청이 가능하다. 찾아보지 않아도 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다.

어디에서도 글랜스TV를 볼 수 있다. 이 말은 유튜브 채널 하나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조회 수나 구독자 수가 분산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런 부분에 대해 내부 지침이 있나

ㄴ 디렉터들은 조회 수를 전혀 상관하지 않는다. 우리가 만든 영상이 세상에서 계속 돌고 있다는 점,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프로그램 카테고리는 어떠한가

ㄴ 패션·뷰티·엔터테인먼트·라이프스타일·예능 등이 있다.

주요 프로그램을 소개한다면?

ㄴ 스타 가방을 보여주는 '백그라운드', 스타 캐릭터를 패션으로 풀어내는 '아이코닉 라이브', 피트니스 선수 출신 출연자가 직접 홈트레이닝을 소개하는 운동 튜토리얼 프로그램 '저스트원미닛', 아웃도어 라이프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행아웃' 등이 있다.

본인이 기획한 영상은?

ㄴ '저스트원미닛'이라는 트레이닝 영상을 시즌7부터 담당했다. 시즌10까지 이어진 글랜스TV 장수 프로그램이다. 하루 1분으로 탐나는 몸매를 만든다는 주제다. 가끔 제가 기획한 영상 콘텐츠에 스스로 소름이 돋는다(웃음).

패션·뷰티 매거진 경력이 영상 기획에 도움을 줬나

ㄴ 트렌드가 곧 생명인 패션 업계다. 변화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그런 성격이다 보니, 매거진 에디터에서 영상 기획자로 변하는 것도 가능했다. 사실 글랜스TV 입사 초기에는 사진과 글로 구성하던 습관을 버리지 못해, 좌충우돌했다. 매거진 에디터라는 경력을 아예 잊어버리려고 애썼다. 영상은 영상만의 톤앤매너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기획할 때는 과거 경력이 도움 되는 것 같다. ‘감각적인 느낌을 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무엇이 트렌드일까’를 많이 고민한다. 예를 들어, 홈 트레이닝 영상을 만든다면 비슷한 영상이 수만 개 존재한다. 글랜스TV에서는 홈 트레이닝 영상을 뮤직비디오처럼 만들고 싶었다. 보고 나면 기억에 남을 수 있는 홈 트레이닝 영상이 목표였다.

'저스트원미닛' 촬영 당시 기억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ㄴ 영상을 보자마자 '운동이구나!'라는 느낌을 살리고 싶었다. 폐공장을 몇 개나 돌아다니며, 적합한 장소를 골랐다. 당시 한여름이어서 무척 더웠는데 아침 7시부터 자정까지 에어컨 없이 촬영했던 기억이 난다. 덕분에 땀방울을 생생하게 묘사할 수 있었다.

▲ 글랜스TV 유튜브 채널

글랜스TV 방송은 웬만한 TV 프로그램 이상의 퀄리티를 자랑한다. 제작비를 아끼지 않는 편인가

ㄴ 콘텐츠 자체를 회사 자산이라고 생각해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브랜디드 콘텐츠 제작으로 수익을 벌고, 그걸 다시 오리지널 콘텐츠에 투자하는 구조다.

타 매체와의 콘텐츠 차별점이 궁금하다

ㄴ 스토리가 아닌, '톤'을 가장 강조한다. 짧은 영상 내에서 스토리를 보여주기보다는, 강렬하게 머릿속에 남는 이미지를 추구한다. 일상이 곧 기획이 됐다. 버스를 타고 가다 행인이 입은 패션 아이템을 봤을 때, 바로 기획으로 이어진다. 글랜스TV 입사를 원한다면 '기획력'을 키우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영상 작업 순서는?

ㄴ 본인의 프로젝트는 본인이 책임지는 방식이다. 영상을 기획하고, 기획과 어울리는 PPL 가능 브랜드가 있는지 확인한다. 이 부분을 브랜드 사업팀에서 담당해준다. 없으면 없는 대로 진행한다. 마케팅팀부터 디렉터들까지, 기획 내용을 공유해서 모두 '해보자'라는 동의가 생기면 기획을 진행한다.

▲ 글랜스TV 유튜브 채널

글랜스TV의 향후 계획을 알려 달라

ㄴ 글랜스TV가 지금까지 패션·뷰티에 주력한 느낌인데, 카테고리를 확장할 계획이다. 동물 관련 프로그램, 인문학 프로그램 등도 기획 중이다. 오리지널 콘텐츠의 질과 양을 동시에 늘리고 싶다.

관련 업계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ㄴ 새롭게 다가오는 시대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새로운 변화를 자신의 역량과 어떻게 접목할 것인지, 어떻게 풀어낼 것인지 고민해보길 바란다.

마무리 인사 부탁드린다

ㄴ 여러분의 생활 중심에 글랜스TV가 자리하고 싶다. 앞으로도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 (링크) 글랜스TV 오승희 디렉터 인터뷰

jhlee@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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