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 두산아트센터 space111에서 개막하는 연극 '게임'

   
 


[문화뉴스]
'두산인문극장'의 두 번째 연극 '게임'이 오는 12일 개막을 앞두고 있다.

'게임'은 영국 극작가 마이크 바틀렛(Mike Bartlett)의 최신작으로 '하우스 푸어'의 극단적인 생존 게임을 소재로 한다. 작년 2월 영국 초연 이후, 우리나라에서 처음 선보이는 '게임'은 '목란언니'의 연출가 전인철이 맡는다.

'하우스 푸어'란 일을 해도 소득이 충분하지 않아 빈곤에 허덕이는 사람들을 뜻하는 워킹 푸어(Working Poor, 근로빈곤층)에서 파생된 용어다. 집을 보유하고 있지만 대출 이자 부담으로 빈곤하게 살거나, 월세 등의 주거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가리킨다.

 

   
 

연극은 집 없는 부부, 애슐리와 칼리의 이야기에서 시작한다. 부부는 엔터테인먼트 사업가가 제공하는 집에 들어간다. 멋진 가구, 아늑한 침실, 깨끗한 욕실을 갖춘 좋은 집이다. 단, 이 집에 살기 위해서는 조건이 있다. 비용을 내고 온 고객에게 그들의 생활을 공개하는 것이다. 극장에 들어서는 순간, 관객은 게임에 참여하고, 부부의 사생활을 지켜보게 된다. 연극은 관객들로 하여금 연극의 구성에 참여하게 되는 존재로 자리 잡게 한다.

한편, '두산인문극장'은 인간과 자연에 대한 과학적, 인문학적, 예술적 상상력이 만나는 자리다. 2013년 '빅 히스토리: 빅뱅에서 빅데이터까지'를 시작해 2014년 '불신시대', 2015년 예외(例外)를 지나 올해는 '두산인문극장 2016: 모험'으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오는 6월까지 3개월에 걸쳐 사회학과 인문학 등 각 분야의 강연자들을 초청하며 주제와 연결된 강연, 공연, 전시, 영화 상영을 진행한다.

문화뉴스 장기영 기자 key000@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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