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신명 나는 타악과 비보잉, 절도 있는 탭 댄스와 아찔한 공중곡예, 더불어 몽환적인 댄스와 입체적인 LED 퍼포먼스까지 화려한 퍼포먼스가 한 무대에서 펼쳐진다.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평범한 샐러리맨 '유석'은 빠르게 돌아가는 'L.T.E' 같은 세상과 어울리지 않는 인물이다. 가족, 사랑, 일 등 모든 일에 지친 '유석'은 낚시를 하러 떠나고, 낚시하다 건져 올린 스마트폰으로 인해 '유석'은 게임 속 세상으로 빠져들게 된다. 17세기 중반 대해적시대로 온 '유석'은 오합지졸 해적단에 합류하게 된다. 해적과 해군, 인어들의 삶이 공존하는 게임 속 세상의 '유석'은 현실 세계에서는 가져보지 못했던 희망과 용기를 갖게 된다.
 

   
 

이처럼 넌버벌 퍼포먼스'L.T.E'는 현실 세계에서 소심하고 자신감 없던 한 남자가 게임 속 세상으로 빠져 들어가 현실과 가상세계 사이에서 겪는 혼돈을 그리고 있다. 이는 현재 인터넷과 어플 등 가상세계에 너무 익숙해져 있는 우리들의 모습이기도 하다. 현실 세계에서 내면의 나를 감추고 살아가지만, 익명이 보장되는 가상세계에서는 진짜 나를 드러내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하게 한다. 또한, 가짜에 빠져 진짜를 보지 못하고, 내 옆에 있는 이들을 외롭게 만들고 있는 건 아닌지 질문을 던진다.

오는 5월 10일부터 오픈런 공연으로 종로 가나의집 열림홀에서 열리며, 박종운, 정철규, 김근형, 정순욱, 이계원, 김준우, 한우리, 이현경 등이 출연한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