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이지현 기자] 김지은 정무비서가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파문이 확산됐다.

JTBC '뉴스룸'은 5일 보도를 통해, 김지은 정무비서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김지은 비서는 "안 지사의 수행비서를 맡은 지난해 6월 말부터 8개월 동안, 4차례의 성폭행과 함께 수시로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김지은 정무비서는 성폭행을 당한 장소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지난해 7월 러시아 출장 및 지난해 9월 스위스 출장 등, 수행 일정 이후 관련 사건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 JTBC

김지은 정무비서는 "수행비서였기 때문에 아무것도 거절할 수 없었다"며 "그렇기 때문에 제가 원해서 했던 관계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수행비서와 정무비서는 별정직(보좌 업무 따위를 수행하거나 특정 업무 수행을 위해 법령에서 별도로 지정하는 공무원)이다.

수행비서의 경우는 24시간 모시는 상사와 일정을 함께하며 궂은일을 도맡아 처리한다. 비상상황에 대비해 24시간 대기하는 경우가 많아, 상대적으로 남성들이 많이 맡는 직책이다. 정무비서는 정책을 고안하고 정무적인 조언을 건넨다. 인사권은 안 전 지사에게 있다. 

안희정 전 지사의 성폭행 논란에, 고 노무현 대통령 언급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안희정 지사에게 "자네는 정치하지 말고 농사를 짓는 게 어떤가"라고 얘기했다. 관련 에피소드는 2013년 출간된 '강금원이라는 사람'이라는 저서에 등장한다.

한편,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측은 관련 사실을 인정하고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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