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음오피스' 제공

[문화뉴스 MHN 이충희 기자] [문화 人] '70억→100억' 김도연 대표, 소셜데이팅의 교과서 "이음·이음오피스·맺음 싱글도 춤추게 한다" ①에서 이어집니다.

인증을 꼼꼼하게 하지만 문제를 일으킨 사람은 없었나?

└ 가장 처음 '이음' 만들었을 때 이슈는 예를 들어서 기혼자가 들어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저희한테는 유일한 걱정이었어요.

그래서 무시무시한 경고문을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기존 고객들의 피해를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 저희는 고소해요. 거짓말을 하고 기혼자일 경우 확인 절차를 통해 정확하게 처리하죠. 그런데 생각보다 저희가 10년 가까이 운영하면서 그런 경우는 열 번도 안 되었던 것 같아요. 그런 조치를 한다는 걸 인지하니까 생각보단 훨씬 적죠. 기억에 남을 만큼 문제가 된 적은 없어요.

'맺음'은 구체적으로 어떤 서비스인가?

└ 요즘 다 바쁘시잖아요. 웬만해서는 소개팅 때 듣는 정보가 사진, 키, 외모, 회사 학교 정도이지 디테일한 정보가 아니잖아요. 그보다 훨씬 많은 진지한 만남을 갖기 위한 실제적인 정보를 가지고 시작하는 거죠. 효율성을 높이는 거죠. 시간이나 큐레이션 난이도를.

좋은 사람들을 가능하면 조금 편안하게 자리를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요. 그러려면 데이터를 좀 더 알고 충분히 상담하고 인연을 이어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죠.

'맺음' 회원 수가 많이 늘었죠. 처음엔 한 달에 두 명이었는데, 이젠 5000여 명이나 되죠. 빠르게 성장하고 있답니다. 그래서 '맺음' 쪽만 65명 정도의 매니저가 도움을 주고 있어요.

 

2018 사업계획은?

└ '이음' '이음오피스' '맺음'을 더 잘 조화롭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올해도 제 생각엔 시장이 더 커질 것 같아요. 처음엔 저희밖에 없어서 외로웠어요. 이제는 다 같이 키워나가는 다른 좋은 회사들도 많이 생겨 좋은 것 같아요. 이 시장이 어느 한 회사가 독점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다양한 컨셉과 시스템을 가진 회사들이 더 많이 나와서 더 일상화되고 많은 사람이 이용가능한 시장이 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최종적으로 '이음소시어스'의 비전은?

└ 음지가 아닌 건전한 데이트 서비스의 브랜드가 없었던 거죠. 그 와중에 저희는 온라인으로 시작했지만, 오프라인으로 확대되는 오래가는 브랜드가 되고 싶은 거죠.

저흰 저희 나름의 아시아적 정서를 담고 있는 것 같아요. 특정 인물을 검색할 수도 없고 오히려 매칭도 제한되어있고 그런 게 아시아적인 정서의 컨셉인데 캐쥬얼한 만남도 좋지만 좀 더 진지한 만남에 대한 리즈도 공존하고 스펙트럼이 넓은 거죠.

그런 문화의 시작도 했지만 다른 회사들과 상생하면서 건전한 문화의 만남을 주도하면 좋을 것 같아요.

 

올해 사업 방향은?

└ 스타트업 기업들과의 융합이 많아질 것 같아요. 요즘 아웃도어 액티비티 회사가 많으니까 그런 쪽이랑 제휴를 맺을 생각이에요. 올해는 회사들끼리 융합하는 협업 프로그램이 많아질 것 같아요.

저희는 쿠킹 클래스 준비를 많이 준비해요. 열 쌍 모여서 커플끼리 만든다든지, 봄 되면 굉장히 많이 할 것 같아요.

 

이음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소개한다면?

└ 단지 '저희를 써주세요'가 아니라 원조라는 말을 좋아하진 않지만 우리나라에서 소셜 데이팅을 처음 만들고 정착시킨 서비스가 '이음'이고 처음처럼 여전히 진정성 가지고 있다는 것을 말해 주고 싶어요.

'연애를 어떻게 하면 잘 하는가'에 대한 정답은 없지만 하나는 있더라고요. 노력해야 연애를 한다는 거죠. 뭔가 시도를 하셔야 해요. 연애를 많이 해 봐야 인생에 깊이가 생기는 것 같아요.

나하고 맞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려면 연애하며 상처받기도 주기도 하지만, 그런 과정들이 있어야 언젠가 '난 이런 사람이구나' 또 '나와 맞는 사람은 이런 사람이구나' 하는 일련의 과정을 겪게 되는 것 같아요.

무엇을 하든 '움직여라'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움직이지 않으면 정말 아무도 못 만나요.

 

마지막으로 일을 하면서 보람 있을 때는?

└ 결혼시즌이 되면 정확히 몇 커플 결혼시켰는지 측정할 수는 없지만, 피자가 20판 넘게 회사로 배달되고 떡이 한 상자 씩 오는 경우가 많아져요. 그 카드에 내용이 거의 다 "제가 '이음'으로 결혼할 줄 몰랐는데 감사합니다"라고 적혀 있어요. 처음에는 큰 기대 없이 저희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결혼까지 하신 거죠.

그 중 여성 한 분이 스위스에서 근무하시다가 한국에 들어오시기 직전에 '이음오피스'를 했고 한국에 들어와서 연결되신 분과 만나서 결혼했어요. 그분 페이스북을 보니 결혼하셔서 예쁜 아이가 태어난거에요. 그래서 제가 댓글을 남겼어요. "삼촌이 너의 탄생에 지분이 좀 있다"고 (웃음). 저희 서비스를 통해 이런 기쁜 일이 생기는 것을 보면 제일 뿌듯하고 행복하답니다.

chunghee3@mhne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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