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이우람 기자]자궁근종이나 자궁선근증은 성인 여성에게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이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아 조기 발견이 어렵고, 원인도 정확하지 않아 확실한 예방법도 없다는게 사실이다. 때문에 이들 질환은 정기검진을 통한 조기발견이 최선이며, 질환이 발생했을 때는 임신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고려하며 보다 안전한 방법으로 치료하는 것을 우선순위에 둬야 한다.

자궁근종이나 자궁선근증은 일반적으로 생리과다나 생리통, 성교통, 골반염, 빈뇨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무증상이라고 해도 지속적으로 방치했다간 질환이 점점 진행되어 방광이나 직장 등의 주변 장기와 유착되거나 난임, 불임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이들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과거에는 자궁을 완전히 제거하는 자궁적출술로 근종이나 선근증을 제거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다. 때문에 치료를 결정한다는 자체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는 환자들이 대다수였다.

또 수술적 치료의 대안으로 시행됐던 호르몬제제 복용은 근종과 자궁선근증의 크기를 일시적으로 줄여주는 보조적인 방법일 뿐, 약물 중단할 경우에는 재발의 위험성이 높다는 단점이 지적되어 왔다.

최근에는 비수술적 치료술인 하이푸(HIFU) 시술을 이용해 자궁이나 주변 장기의 손상에 대한 우려 없이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치료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고강도 초음파 열에너지를 이용한 하이푸는 실시간 영상관찰장비를 통해 치료 부위를 보다 정밀하게 관찰하면서 질환 부위만 제거할 수 있어 자궁을 건강하게 보존할 수 있는 시술법이다.

하이푸 시술은 치료 시 절개와 출혈 없이 진행되지만 의학적으로나 보험상으로는 자궁근종, 선근증을 치료하는 수술로 분류되어 전체 수술비용의 80~90% 이상은 개인 실비보험도 적용된다.

하이푸(HIFU)를 이용한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치료시술은 2010년대 초반부터 국내에서 시행되어 왔으며, 현재는 다양한 사례에서 치료 효과가 입증되면서 국내 많은 산부인과들에서 도입하고 있는 상태다.

청담산부인과의 김민우 대표원장(산부인과 전문의)은 “하이푸 시술은 자궁적출술에 대한 부담 없이 자궁을 보존하면서 자궁 내 질환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라며, “다만 모든 자궁근종, 자궁선근증이 하이푸 치료가 적합하지는 않기 때문에 하이푸 시술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 후에 시술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우람 기자 pd@mhns.co.kr [도움말] 김민우 (청담산부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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