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이우람 기자]직장인 송 모씨(34세)는 몇 달 전 자신의 휘어진 코 모양을 바로잡기 위해 코성형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수술부위가 딱딱해지는 증상과 함께 통증이 나타나자 가까운 병원을 찾기에 이르렀다. 검사결과 송 씨의 증상은 코성형 부작용인 구형구축으로 밝혀졌고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 재수술을 고민하고 있다.

코성형은 인공보형물을 삽입해 코의 구조, 모양, 높이 등에 변화를 주는 수술을 말하며 코 외관상의 이상이나 전체적인 얼굴 이미지 개선에 도움을 준다. 수술방법은 휘어진 코 모양을 교정해주는 휜코성형을 비롯해 코끝성형, 매부리코성형, 융비술 등 그 종류가 다양하다.

하지만 이러한 코성형은 코수술 후 염증으로 인한 구형구축이나 보형물이 비치는 경우, 코끝이 뽀족한 경우 등 부작용 및 모양에 대한 불만족을 이유로 코재수술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 중 구형구축과 보형물 비침 현상은 대개 피부 상태를 고려치 않고 무리하게 높이거나 피부에 적합하지 않은 보형물을 사용한 경우에 발생한다. 실리콘, 고어텍스 등 인공보형물을 삽입하는 과정에서 수술 부위에 생긴 염증이나 상처가 구형구축을 유발하는 것이다. 피부가 얇은 사람에게 무리하게 높은 보형물을 쓰는 경우 피부가 당기며 보형물의 높이를 감당하지 못해 비쳐 보이기도 한다.

구형구축 등 코성형 부작용에 의한 코재수술은 앞서 삽입된 보형물을 제거하고 염증 및 유착으로 인해 섬유화된 조직을 치료한 후 새 보형물을 위치시키는 과정으로 이뤄진다. 이때 사용되는 새 보형물은 수술 전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통해 맞춤형으로 디자인되며 주로 기존 실리콘이나 고어텍스가 아닌 자가조직을 사용해 제작된다.

코재수술은 이전 수술 6개월 전후 완전히 상처가 회복된 뒤 진행하는 것을 권장한다. 하지만 보형물이 비뚤게 삽입됐거나 코끝이나 콧구멍이 비대칭으로 형성된 경우 변형된 형태로 모양이 굳어버릴 수 있으므로 그 전에 수술이 이뤄져야 한다. 따라서 코성형 부작용 발생이 의심될 때에는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자신의 현재 상태를 의료진을 통해 확인하고 적절한 수술 시기와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

코재수술의 회복기간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략 심한 붓기는 3-4일이면 빠지게 되며 일주일째 실밥을 제거하고 열흘에서 2주가 지나면 자리잡기 시작해 어색한 느낌이 서서히 사라진다. 수술전 코의 상태와 수술방법에 따라 붓기나 멍의 차이가 날 수 있음을 숙지해야 한다.

또한 코재수술 진행 시 수술 일주일 전에는 일부 약물, 피임약, 호르몬제 등의 복용을 미리 끊어야 하며 당뇨, 고혈압, 갑상선 질환 등이 있는 환자의 경우 질환여부 및 복용약 정보를 반드시 수술 전 의사에게 고지해야한다.

탑페이스성형외과 심재선 원장은 "코성형은 보형물을 사용하는 수술 특성상 비용적 측면보다 체계적인 수술계획을 수립하는데 기준을 두지 않으면 부작용이 발생할 위험성이 큰편"이라면서 "특히 코재수술은 기존 수술로 이미 손상된 조직을 교정하는 섬세한 술기가 요구되는 만큼 코수술에 대한 충분한 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의료진을 통해야 2차, 3차 재수술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우람 기자 pd@mhns.co.kr
[도움말] 심재선 (탑페이스성형외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