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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연뮤] 2017 정동극장 창작ing 뮤지컬 '판' 리뷰

[문화뉴스 MHN 서정준 기자] 소포모어 징크스가 있다면 바로 이런 게 아닐까.

부족한 면을 더하고 세련된 면을 그대로 유지한 채 돌아왔음에도 뮤지컬 '판'은 관객과의 소통이 부족해지고 말았다.

CJ문화재단과 정동극장이 공동기획한 뮤지컬 '판'은 세련된 의상과 미니멀리즘한 무대, '쾌타령', '새가 날아든다' 등을 비롯해 국악을 접목한 유려한 음악들, 시류를 반영한 재치있는 애드립과 함께 배역에 완전히 녹아든 배우들까지 삼박자가 잘 맞아들어갔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에는 지난 3월 CJ아지트에서 공연할 때 당시의 '흥'이 사라진 느낌이다. 이 원인은 정동극장 그 자체가 아닐까.

▲ 뮤지컬 '판' 대학로 CJ아지트 공연 중 커튼콜 장면
▲ 뮤지컬 '판' 정동극장 공연 중 장면

좁은 구조로 인해 모든 관객과 배우가 함께 호흡한다는 느낌을 강하게 줄 수 있었던 지난 공연과 달리 정동극장은 관객과 배우들의 거리를 지나치게 벌려 놓았다. 또 프로시니엄 극장으로 340석에 달하는 극장 구조는 뒷자리에 앉은 관객들이 즐겁게 함께 참여하기보다는 구경꾼에 가깝게 만들어 제4의 벽을 깨는데 실패했다.

그로 인해 좋은 컨텐츠와 좋은 극장이 만나도 아쉬움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뮤지컬 '판'이 보여줬다. 뮤지컬 '판'은 분명 잘 만든 공연이다. 변정주 연출의 말마따나 "풍자 소재 던져줄 사람들은 앞으로도 많이 남은" 상황이기에 끊임 없이 재공연될 수 있는 매력을 두루 갖췄지만, 관객과 더 가까이에서 호흡하는 구조의 공연 장소를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 공연 정보
- 공연 제목 : 판
- 공연날짜 : 2017. 12.07. ~ 2017. 12.31.
- 공연장소 : 정동극장
- 작 : 정은영
- 작곡 : 박윤솔
- 연출 : 변정주
- 음악감독 : 김길려
- 안무 : 이현정
- 편곡 : 이나리메
- 출연배우 : 김지철, 김지훈, 최은실, 유주혜, 윤진영, 임소라, 최영석
-'연뮤'는 '연극'과 '뮤지컬'을 동시에 지칭하는 단어로, 연극 및 뮤지컬 관람을 즐기는 팬들이 즐겨 사용하는 줄임말이다.

some@mhnew.com

 
    서정준 | some@munhw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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