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서정준 기자] 다가오는 새해, 아름다운 연말을 연극, 뮤지컬과 함께한다면 어떨까?

연말은 예전부터 '연말 특수'를 노리는 각종 공연들이 올라온다. 지난 크리스마스에 롯데콘서트홀에서 공연된 '12월의 선물' 같은 갈라콘서트 형식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기가 다가왔음에도 여전히 매일 무대에는 공연들이 올라가고 있다. 기간이 남았다고 해서 방심하지 말고 종연이 임박한 연극, 뮤지컬을 찾아보자. 막판 세일로 인해 저렴해진 티켓 가격은 덤이다.

 

골치 아픈 일은 잊어버리고 신나고 즐겁게 달리고 싶다면 - 뮤지컬 '시스터액트'

밤무대 삼류 여가수가 수녀 합창단의 지휘자가 되는 코미디 영화 '시스터 액트(1992)'의 기본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대본과 음악 모두 새롭게 창작한 작품이다. 데네 힐, 김소향 등이 포함된 이번 내한공연 팀은 2017년 5월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필리핀, 중국, 일본을 거쳐 한국에 왔고 2018년 1월 21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구.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우리 커플, 사랑이 뭔지 되짚어 보고 싶다면? - 뮤지컬 '투모로우 모닝'

결혼을 하루 앞둔 커플 존과 캣은 설렘과 불안 속에 싱글로서의 마지막 밤을 보내며 '이 사람이 정말 나의 운명일까?' 고민한다. 중대한 결심을 앞둔 결혼 10년차 부부 잭과 캐서린은 후회와 추억 속에 '과연 이게 최선의 결정일까?' 자꾸 마음이 흔들린다. 그렇게 일생일대의 '선택'을 하루 앞둔 그 밤, 이 두 커플의 '결심'을 시험하는 뜻밖의 사건이 일어난다. 2018년 1월 14일까지 JTN 아트홀 2관에서 공연된다.

 

'동물원'-'김광석'과 함께 떠나는 추억 여행 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

故 김광석과 그룹 동물원의 감동적인 실화를 100% 라이브로 선보이는 작품이다. 그룹 동물원 멤버들의 첫 만남부터 각자의 음악인생을 시작하기까지 함께 동고동락하며 지냈던 실제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구성 했으며, 30여 년이 흐른 현재에도 수 많은 사랑 받고 있는 '혜화동', '널 사랑하겠어', '변해가네',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사랑했지만', '서른 즈음에', '잊혀지는 것' 등 대중들에게 친숙한 노래와 '7080' 분위기를 잘 살린 안무, 무대 등이 돋보인다. 2018년 1월 7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눈물 쏙 빼는 비극을 보고 싶다면 - 뮤지컬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일본 작가 야마다 무네키가 쓴 동명의 소설을 한 작품이다. 행복하지 않은 삶이었지만 항상 사랑 받기를 꿈꾸던 마츠코의 삶을 다룬 내용으로 드라마, 영화로도 제작돼 큰 인기를 끌었으며 독창적인 스타일로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애니컬(애니메이션+뮤지컬)' 등이 활발한 일본을 포함해도 뮤지컬로는 이번이 최초다. 영화가 아닌 소설 원작에 어둡고 사회적인 분위기를 가미해 마츠코가 처절하게 무너지는 모습이 비극적으로 그려진다. 2018년 1월 7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연말 분위기엔 대극장이 제격이지! - 뮤지컬 '광화문 연가'

'사랑이 지나가면', '붉은 노을', '옛사랑'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긴 작곡가 故 이영훈의 노래가 담긴 '연말연시 저격' 뮤지컬이다. 시종일관 선보이는 군무와 노래에 특히 '월하' 역의 차지연 배우가 선보이는 연기에 감탄사를 절로 보내게 된다. 2018년 1월 1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실화 바탕의 매력적인 이야기를 만나고 싶다면 - 뮤지컬 '에어포트베이비'

미국 입양인 조쉬 코헨이 자신의 뿌리를 찾기 위해 20여년 만에 한국 땅을 찾으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뤘다. 음악감독으로 유명한 박칼린이 연출을 맡고, '에드거 앨런 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등에서 활약한 최재림이 조시 코헨으로 출연한다. 조시 코헨의 맛깔나는 한국말 연기가 일품이다. 재연을 맞아 스토리에도 큰 변화를 줘 약점으로 지적받던 개연성이 대폭 확보됐다. 2018년 1월 14일까지 드림아트센터 1관 SB타운에서 공연된다.

 

쉽고 재밌게 '체홉'을 읽다! - 연극 '14人(in) 체홉'

체홉이 쓴 총 10편의 단막극 중 '곰', '청혼', '담배의 해로움에 대하여',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까지 총 4편을 새롭게 엮어서 무대에 올린다. 일상적이고 사소한 인간의 삶을 통해 '일상의 슬픈 희극성'과 '눈물을 통한 웃음'을 극대화함으로써 우리의 평범하고 보잘것없는 삶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많은 명작 연극을 공연한 극단 맨씨어터의 10주년 기념작이기도 하다. 오는 30일까지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에서 공연된다.

 

소극장 분위기 속 따스한 감동 느껴본다면 - 연극 '망원동 브라더스'

제9회 세계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한 김호연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연극 '망원동 브라더스'는 20대 만년 고시생, 30대 백수, 40대 기러기 아빠, 50대 황혼 이혼남등 찌질한 네 남자의 좌충우돌 옥탑방 에피소드를 현실감 있게 그려낸 작품으로 전 세대를 아우르는 교감과 공감을 통해 찡한 감동을 전하며 평단과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또 '망원동 브라더스 협동조합'을 만들어 제작사나 연출 등이 수익을 분배하는 과정에서 벗어나 동등한 투자와 투명한 수익 공개를 추구했다. 오는 31일까지 대학로 예술공간 혜화에서 공연되며 2018년부터는 신도림 프라임 아트홀에서 공연이 예정됐다.

 

눈이 푹푹 나리는데, 시 한 편 읽어볼까? - 연극 '백석우화'

우리말을 가장 아름답게 구사한 시인, 조선의 모던 보이로 알려져 있던 시인 백석의 고단하고 굴곡진 삶을 담담하고 감동적으로 보여주며 언론, 평단, 관객들에게 2015년 수작으로 평가받은 작품이다. 특히 백석을 연기한 오동식 배우는 젊은 백석에서 시작하여 85세의 백석까지 혼신의 연기를 선보이며 큰 배우로 거듭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판소리까지 엮어내 귀도 심심하지 않다. 2018년 1월 14일까지 대학로 30스튜디오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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