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수어사이드 스쿼드',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닥터 스트레인지'

[문화뉴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쥬라기 월드',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등 다양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2015년 극장가를 휩쓸었는데요. 2016년에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은 저마다의 사연을 갖고 등장합니다. 과연 어떤 영화들이 우릴 기다리고 있을까요? 5가지 테마의 10편을 미리 살펴봅니다.

① '마블'은 건재하다!
마블 코믹스의 원작 캐릭터들이 총출동하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Marvel Cinematic Universe)의 '페이지 3'이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지금까지 총 12편의 MCU 영화들이 관객들을 찾아갔는데요. 2016년엔 두 편의 영화가 공개됩니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한국 4월 예정)와 '닥터 스트레인지(미국 11월 4일 예정)'가 그 주인공입니다. '시빌 워'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등장한 '소코비아 사태'로 인해 정부가 '초인등록법안'으로 영웅들을 통제하려 하자, 반대파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와 찬성파 '아이언 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을 중심으로 싸움을 벌인다는 내용입니다. '스파이더맨'(톰 홀랜드)과 '블랙팬서'(채드윅 보스만)가 처음 등장을 합니다.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의 3번째 이야기이지만, '토르'와 '헐크'만 등장하지 않는 것만 빼면 모든 '어벤져스' 캐릭터들이 총출동할 것으로 보여 마블 팬들을 비롯한 영화 팬들이 가장 기다리고 있는 작품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11월엔 '셜록'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닥터 스트레인지'로 등장하게 됩니다. 정확한 플롯은 공개되고 있지 않지만, 틸다 스윈튼, 레이첼 맥아담스, 매즈 미켈슨, 치웨텔 에지오포 등 할리우드에서 연기 좀 한다 하는 배우들이 새롭게 MCU에 등장합니다.

② 'DC'의 반격!
잘나가는 MCU가 부러웠을 DC 코믹스도 'DC 확장 유니버스'(DC Extended Universe, DCEU)를 만들었습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배트맨 시리즈', 역대 최악의 히어로 무비라는 평을 들은 '그린 랜턴: 반지의 선택' 등을 배제하고 2013년 영화 '맨 오브 스틸'을 시작으로 하는 세계관이 DCEU입니다. 3년간 철저하게 준비를 해온 DCEU의 보녁적인 시작은 올해 개봉하는 두 편의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한국 3월 예정)과 '수어사이드 스쿼드'(한국 8월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영화를 통해 DC 코믹스의 가장 큰 두 히어로, '배트맨'(벤 애플렉)과 '슈퍼맨'(헨리 카빌)이 한 영화에 등장해 그것도 싸움을 벌인 적은 없었는데요. 그것이 현실로 일어나게 됩니다. DCEU가 이 영화를 전면에 내세우는 것도 MCU의 뒤진 현재 상황을 만회하고자 하는 것이 크겠죠.

DCEU의 세 번째 영화는 '수어사이드 스쿼드'입니다. 우리말로 번역하면 '자살 특공대' 정도가 되겠는데요. DC 코믹스의 '안티 히어로' 팀입니다. '할리퀸'(마고 로비), '데드샷'(윌 스미스), '인챈트리스'(카라 델레바인), '캡틴 부메랑'(제이 코트니), '조커'(자레드 레토), '카타나'(카렌 후쿠하라), '킬러 크룩'(아데웰 아킨누오예-아바제), '엘 디아블로'(제이 허난데즈) 등 다양한 악당들이 총출동합니다. 이번 영화는 '할리 퀸'이 '조커'로부터 독립해서 자립하는 이야기를 중점으로 한다고 합니다. 마고 로비와 자레드 레토의 캐릭터 연기는 이미 예고편에서부터 찬사를 받았습니다.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스', '쿵푸팬더3', '고스트버스터즈'

③ 이야, 오랜만이야!
"우린 이 영화를 위해 충격이란 말을 아껴왔다!" 20년 전, '인디펜던스 데이'의 한국판 포스터의 메인 카피인데요. 20년 만에 후속편 '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스(한국 6월 예정)'가 출격합니다. '투모로우', '2012'의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이 다시 한 번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공개된 예고편을 보면, 지난 1편의 20년 후 시점을 다뤘는데요. 1편의 등장한 외계인의 기술과 지구의 기술력을 접목한 '하이브리드' 전투기들이 등장합니다. 1편에서 직접 전투기를 몰고 날아다닌 '휘트모어' 전 대통령(빌 풀만), 외계인을 물리치는 바이러스를 심었던 '데이빗'(제프 골드브럼)이 2편에도 역시 주연으로 활동합니다.

1984년 이반 라이트만 감독이 만들고 빌 머레이, 댄 애크로이드, 시고니 위버 등이 출연한 '고스트버스터즈'도 리부트되어 7월에 관객들을 찾을 예정입니다. 1980년대를 살아온 10대~20대들이라면 레이 파커 주니어가 부른 OST를 아직도 기억하고 있을 것 같은데요. 국내에서도 모 해충 박멸 업체의 CF BGM으로 쓰이기도 했죠. 이번 리부트는 전작의 남성 4인방이 아닌 여성 4인방이 유령을 잡는다는 내용으로 바뀌었습니다. '뚱뚱한 여성'도 훌륭한 영화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외친 '스파이'의 폴 페이그 감독과 멜리사 맥카시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여기에 빌 머레이와 시고니 위버가 깜짝 출연할 예정입니다. 여름에 딱 보기 좋은 코믹 액션이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④ 애니메이션 무시하면 섭섭하지!
2015년엔 '인사이드 아웃', '미니언즈' 등이 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었는데요. 이번에도 기대할 애니메이션들이 많이 있습니다. 첫 테이프를 끊는 것은 드림웍스의 '쿵푸팬더3'(한국 1월 28일 예정)입니다. 2008년 1편 465만, 2011년 2편 506만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에선 '슈렉'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애니메이션 시리즈입니다. '포'의 목소리를 연기한 잭 블랙이 직접 한국을 찾을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안젤리나 졸리, 더스틴 호프만, 성룡, 세스 로건, 루시 리우, J.K. 시몬스 등 다양한 배우들이 목소리 녹음을 했습니다. 쿵푸를 배웠던 '포'가 이젠 쿵푸를 전수해야 한다는 내용을 다뤘습니다.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도리를 찾아서', '신비한 동물사전', '스타 워즈 앤솔로지: 로그 원'

2003년 개봉되어 128만 관객을 동원했던 픽사의 '니모를 찾아서' 속편도 등장합니다. 바로 '도리를 찾아서'(한국 7월 예정)인데요. '도리'의 목소리를 연기한 엘런 드제너러스가 본인의 토크쇼를 통해 '도리를 찾아서'를 연신 홍보하고 있고, 심지어 지난 2014년 아카데미 시상식의 호스트일 때도 '도리를 찾아서' 이야기를 한 바 있었죠. '도리'를 찾으러 다녔던 아빠 '말린'이 등장을 합니다. 아직 작품에 대한 시놉시스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국내 포스터에 있는 "잠깐, 내가 어디로 가고 있었지?"라고 외치는 '도리'의 말은 곱씹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이미 전편에서도 건망증 증세가 '많이' 있었으니까요.

⑤ 대세는 스핀오프!
스핀오프는 오리지널 작품에서 새롭게 파생되는 작품을 의미합니다. 올해도 여러 스핀오프를 만날 수 있는데요. 먼저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마법학교 호그와트 학생들이 배우는 교과서 '신비한 동물사전'을 소재로 한 영화 '신비한 동물사전'(한국 11월 예정)이 관객들과 함께합니다. '해리 포터' 시리즈의 마지막을 함께했던 데이빗 예이츠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원작자 조앤 K. 롤링이 직접 각본을 썼습니다. 롤링의 첫 번째 영화 시나리오 작품인데요. 2015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수상자 에디 레드메인이 '신비한 동물사전'의 저자 '뉴트 스캐맨더'를 연기합니다. 예고편에서 '해리 포터'가 직접 사용한 마술 "루모스 맥시마"를 외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스타 워즈' 시리즈도 첫 번째 스핀오프를 준비합니다. '스타 워즈 앤솔로지: 로그 원'(한국 12월 예정)이 그 주인공입니다. 시점은 '스타 워즈 에피소드 4 : 새로운 희망'(1977년) 직전으로, '데스스타'의 정보를 빼내려는 반란군 특수부대원들과 제국군의 전쟁을 내용으로 합니다. 2014년 영화 '고질라'의 감독 가렛 에드워즈가 연출을 맡았습니다. 지금까지 '스타 워즈' 실사 영화에서 음악을 맡아 온 존 윌리엄스 대신 알렉상드르 데스플라가 작품의 음악을 맡았습니다. 매즈 미켈슨, 펠리시티 존스, 포레스트 휘태커, 견자단 등이 출연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스타 워즈'의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요?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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