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공동취재단

[문화뉴스 MHN 박소연 기자] 시리도록 차갑고 조용한 12월, 밤새 그를 닮은 하얀 눈이 소리 없이 쌓여있던 그날. 종현은 우리 곁을 떠났다. 그리고 더이상 그의 숨소리를 들을 수 없는 지금, 음원차트만큼은 종현의 목소리와 숨소리로 가득하다.

19일 기준, 각종 음원사이트에서는 종현의 곡들로 역주행 중이다. 종현의 첫 솔로 앨범 소품집 '이야기 Op.1 '하루의 끝' 부터 태연과 함께한 듀엣곡 '숨소리', 그가 작사 작곡한 이하이의 '한숨' 등 대중들은 그의 목소리를 듣는 것으로 추모를 대신하고 있는 듯하다.

지난 18일 종현은 청담동 소재의 한 레지던스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지난 10일 단독 솔로콘서트를 성황리에 마무리하고 팬들과 소통했던 그였기에, 대중들의 충격은 클 수 밖에 없었다. 

대중들이 그의 죽음을 가슴 깊이 애도하고, 그를 기억하고 사랑하고 있다는 메세지는 음원차트를 통해 고스란히 전해진다. 음원사이트에 '종현' 이라는 이름 두 글자를 검색하는 이들의 마음에는 오롯이 그의 목소리만 새겨져 있으리라. 거창한 말보다, 글보다 다만 이 마음들이 종현에게 따뜻하게 전달되기를, 그가 떠나는 길이 생의 길보다 길고 외롭고 춥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19일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종현의 빈소에는 수많은 동료연예인들과 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온라인 상에서도 그를 향한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종현의 사망과 관련해 쏟아지는 과도한 보도에 우려의 목소리도 쏟아지고 있다. 지난 18일 매체를 통해 그의 생전 마지막 모습이 담긴 편의점 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대중들은 다시 한번 큰 충격과 슬픔에 빠진 동시, 종현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smallkite@mhnew.com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