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아띠에터 박정기]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극단 명작옥수수밭의 최원종 작 연출, 이신원 협력연출의 <블루하츠(The Blue Hearts)를 관람했다.

최원종은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 출신 극작가 겸 연극연출가다. 현재 라푸푸서원 대표와 극단 명작옥수수밭 대표를 겸하고 있다.

<웃어줘 인생이란 그뿐이야!> <내 마음의 삼류극장> <회전목마와 세탁기> <스트라이크 아웃 낫 아웃> <삿포르에서의 윈드서핑> <이모티콘 러브><외계인의 열정> <연쇄살인범의 열정> <청춘의 등짝을 때려라> <두더지의 태양> <안녕, 피투성이 벌레들아> <마냥 씩씩한 로맨스> <두더지의 태양>

<에어로빅 보이즈> <블루하츠(the blue hearts)> <우리들> <기타리스트> <외톨이들-단막> <바리스타의 생활일기> <에어로빅 보이즈> <카모마일과 비빔면> <트라우마 수리공> <살인교습> <뒤뚱뒤뚱 인생산뽀> <블루하츠(the blue hearts)> <중력(Gravity)> <좋은 하루!> <뮤지컬 외톨이들-장막> <뮤지컬- 소녀, 댄스를 듣다> <연극-헤비메탈 걸스> <뮤지컬-내 인생의 특종> <힘들어도 캠핑!> <로드킬스> <카모마일과 비빔면> <내 심장의 전성기> <돈키호테남극빙하><헤비메탈 걸스> <초대> <청춘, 간다> 등을 쓰거나 연출했다.

1999 예장문학상 수상, 2002 서울신문 신춘문예 희곡부문 당선 <내마음의 삼류극장>, 2003 제7회 창작마을 단막극제 작품상 수상 <삿포르에서의 윈드서핑>, 2004 제8회 창작마을 단막극제 작품상 수상 <이모티콘 러브>, 2005 국립극장 “시선집중-극작가전” 참여작가 선정 <외계인의 열정>,

2007 서울연극협회 서울연극제 “희곡아 솟아라” 희곡공모 당선 <청춘, 간다>, 2007 서울문화재단 젊은 예술가 지원사업(NArT)선정 <잘가, 청춘 신기루>, 2009 서울국제공연예술제 국내작품 선정 <청춘의 등짝을 때려라>, 2009 신작희곡페스티벌 희곡공모 당선 <두더지의 태양>, 2011 대상창작기금 희곡부문 수혜, 2013 공연예술 창작산실 우수작품 제작 지원 선정 <헤비메탈 걸스>,

그리고 2015 서울연극제 공식참가작 <청춘, 간다>가 대상을 비롯해 희곡상(최원종), 연기상(김나미, 김왕근), 무대미술상 무대상(정영), 신인연기상(류혜린) 등 6개 부분에서 수상을 한 장래가 기대되는 작가 겸 연출가다.

이시원은 충남 부여에서 태어났다. 2005년 '녹차정원'으로 옥랑 희곡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201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희곡 '변신'이 당선되었다. 깔끔한 문체로 쓸쓸함과 그리움의 정서를 세밀하고도 절묘하게 빚어낸다는 평을 받고 있다.

<녹차정원> <데이트> <천국에서의 마지막 계절> <변신> <자라의 호흡법> <로드킬스> <냉동인간> < 시계가 머물던 자리> <뒤뚱 뒤뚱 인생 산뽀> <8월의 축제> 등을 집필했다.

2005 <녹차정원> 제7회 옥랑희곡상 수상, 2009 극단 작은신화 우리연극만들기 선정, 2010 <변신> 서울신문 신춘문예희곡 당선, 2011 문예위 차세대작가육성사업 선정, 2011 공연예술 인큐베이팅 희곡부문에 선정된 미녀작가로 최원종 작가의 부인이다.

무대는 정면벽 전체가 스크린 역할을 한다. 무대 왼쪽에 밝은 색상의 마루 위에 밝은 색 벽과 책장 책상과 걸상이 배치된 딸의 방이 있고, 배경 가까이 놓인 마루를 통해 무대 오른쪽으로 연결되고, 무대 오른쪽은 어두운 색 벽과 마루 그리고 책상과 의자가 놓인 병원의 의사인 엄마의 진료실로 설정이 된다.

상 하수 쪽 등퇴장 로와 무대전면이 대로 겸 통로로 사용된다. 무대 전면의 공간은 전반부 모녀가 매트를 깔고 요가운동을 하는 장소로 사용되고, 후반에는 긴 식탁 조형물이 배치되고 주점의 식탁으로 설정이 된다. 영상으로 극적분위기 창출을 하고 MRI 사진은 물론 우주유영 영상과 눈보라 영상과 음악 음향효과가 관객을 극에 몰입시키는 역할을 한다.

연극은 도입에 정면 스크린에 발사된 우주선에 탑승한 인물들이 무중력상태의 우주선 안에서 유영하듯 움직이는 모습의 영상이 투사된다. 무대 왼쪽 딸의 방에서 딸이 사각의 상자에 짐을 챙겨 넣는 장면에서 시작되고, 현관의 벨이 울리면 온화하게 생긴 한 남성이 밝은 색 코트를 입고 등장을 한다.

결혼 청첩을 알리면서 축하해 달라는 소리를 한다. 그런데 이혼을 한 여인이 바로 이 집 딸이고 이혼을 한지 얼마 안 되었다는 것이 알려진다. 헤어진 까닭은 둘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가 일찍 죽었다는 설정이고 그로 인해 산모가 몇 개월간 남편에게 알리지를 않고 집을 떠나 있었고, 그 후 둘의 사이가 점점 벌어져 결국 이혼까지 했다는 내용이다.

딸은 추억이 서린 집을 떠나려고 이사 짐을 꾸리고 있는데 그런데 이혼남이 새 장가를 간다며 축하를 해 달라고 찾아오니....? 그러나 딸은 축하를 해 주고 남성은 떠나간다. 그런데 잠시 후 남성은 다시 들어온다. 눈이 너무 많이 쏟아져 우산을 빌려달라며, 우산 대신 양산을 받아 들고 남성은 떠나간다. 혼자 남아 짐을 꾸리던 딸은 울음을 터뜨린다.

장면이 바뀌면 엄마와 딸이 함께 요가운동을 하고 있다. 그런데 모녀의 균형 잡힌 체격이 관객을 감탄시킨다. 일반인으로써는 도저히 펼치지 못할 동작도 모녀는 멋지고 아름답게 펼쳐 보인다. 엄마도 일찍 혼자 몸으로 살고 있고, 남편은 자살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빠가 자살을 할 정도의 정신적 결함이 혹시 딸에게 까지 옮겨지지 않았을까 하는 걱정이 엄마와 딸의 대화중에서 나오기도 한다.

엄마가 딸의 우주인 선발대회 건강기준에 충분한가를 알기 위해 자기공명영상(磁氣共鳴映像, Magnetic Resonance Imaging, 의학: MRI)을 벽면에 투사해 설명을 하는 광경이 연출된다. 설명하는 출연배우의 연기력이 실제 의사에 방불하다. 한편 엄마는 정년에 접어들자, 병원 일을 접고 새로운 일을 하려는 마음을 갖는다.

밴드를 조직해 연주로 생의 변화를 일으키겠다는 결심이다. 여기에 재일동포 여인이 등장해 공룡패션으로 자신이 디자인 한 의상을 선전하는 장면이 추가된다. 재일동포 여인은 음주벽이 있고, 모녀가 음주를 하는 장면에 등장해 엄마와 가까워진다. 재일동포여인의 등장은 연극의 폭소창출자 역할을 한다.

우주인선발대회에 나가기 위해 분발하던 딸이 수면제 과다복용으로 병원으로 실려 간다. 딸의 이혼남이 찾아와 걱정을 하는 모습이 예상을 뛰어넘는다. 딸은 다행히 다시 깨어나고 추억이 서린 장소에서 죽은 자식의 사진을 한 장 한 장 들여다보며 다른 장소로 이사를 하지 않고 그대로 머물러 살기로 결심을 한다.

대단원은 모녀가 요가를 하듯 다시 벽에 빠짝 다가서서 정지된 모습을 보이는 장면에서 연극은 끝이 난다.

제34회 서울연극제 연기상 수상자인 이정미가 의사인 엄마, 제36회 서울연극제 연기상 수상자인 김나미가 우주인 선발대회 나가려는 딸, 이갑선이 딸의 이혼남, 강유미가 재일동포 여인, 그리고 김 결이 출연해 작중인물 성격설정에서부터 연기력에 이르기까지 탁월한 기량과 호연으로 관객의 갈채를 받는다.

 

무대디자인 이창원, 조명디자인 성미림, 의상 한복희, 영상디자인 최종찬, 요가지도 이해미, 움직임지도 최은아, 조연출 김민규 이창민, 기술오퍼레이터 박성진 박현수 김기훈 등 스텝진의 열정과 노력이 일치되어, 극단 명작옥수수밭의 최원종 작 연출, 이신원 협력연출의 <블루하츠(The Blue Hearts)를 연극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창의력과 연출력 그리고 연기자들의 기량은 물론 세계시장에 내 놓아도 좋을 공연물로 창출시켰다.

 

▶공연메모
극단 명작옥수수밭의 최원종 작 연출 이시원 협력연출의 블루하츠
- 공연명 블루하츠
- 공연단체 극단 명작옥수수밭
- 작 연출 최원종
- 협력연출 이시원
- 공연기간 2017년 12월 8일~17일
- 공연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 관람일시 12월 14일 오후 8시

 

[글] 아티스트에디터 박정기(한국희곡창작워크숍 대표).
한국을 대표하는 관록의 공연평론가이자 극작가·연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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