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이지현 기자] KBS 2TV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의 인기가 심상찮다. 11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KBS 2TV '황금빛 내 인생'은 시청률 41.2%를 기록했다. 2015년 KBS 2TV 주말극 '가족끼리 왜 이래'가 43.3% 시청률을 찍은 지 2년 만의 기록이다. 

▲ 황금빛 내 인생 ⓒ KBS 2TV

'황금빛 내 인생'의 인기 비결에는 '사이다 전개'가 있었다. 많은 주말 드라마들은 '출생의 비밀'을 마지막까지 숨겨두고, 반전 포인트로 작용하게 한다. 하지만 '황금빛 내 인생'은 극 초반에서 출생의 비밀을 제시하고, 서지안(신혜선 분)과 서지수(서은수 분) 자매 각각의 이야기에 집중한다. 지지부진한 이야기 전개를 피해,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높였다.

배우들의 명품 연기는 '황금빛 내 인생'의 가장 큰 성공 비결이다. 특히 여주인공 서지안 역의 배우 신혜선은 '황금빛 내 인생'을 통해 국민 배우로 거듭났다. 동생의 '금수저' 자리를 빼앗는 서지안은 얼핏 보면 악녀의 역할로 느껴진다. 그러나 서지안에게는 금수저가 되고 싶다는 욕망과 함께, 그런 상황을 후회하는 모습, 최도경(박시후 분)과의 엇갈리는 로맨스 등을 입체적으로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 황금빛 내 인생 ⓒ KBS 2TV

연기파 배우 천호진도 호평을 샀다. 서태수(천호진 분)는 아들 서지태(이태성 분)에게 "난 이 집 가장 졸업하겠다"고 말하며 가장 역할을 정리한다. 주말 드라마에서 가족 갈등은 '재벌가'의 전유물처럼 그려졌지만, '황금빛 내 인생'은 평범한 우리 가정의 갈등을 노출하며 공감을 샀다. 서태수(천호진 분)는 가정에서 일어난 불화를 책임지기 위해 딸에게 사과하는 모습을 보이며, 동시에 가족으로부터 벗어나 진짜 자신의 삶을 되찾으려 애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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