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석재현 기자] 영화 '강철비'의 연출을 맡은 양우석 감독이 영화를 만들 때 참고한 책 이름을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11일 오후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있었던 영화 '강철비' 언론/배급 시사회에 참석한 양우석 감독은 이 영화를 만드는 데 있어 수많은 서적과 북한 관련자료를 참고했다고 밝혔다. 그 중에서 특별히 언급되었던 도서가 있었으니 바로 '단독강화'다.

단편소설 '단독강화'는 '불꽃'을 집필해 동인문학상을 받은 선우휘 작가의 1959년 작품이다. 줄거리를 소개하자면, 6.25 전쟁 중, 어느 겨울 '양'이라는 국군과 '장'이라는 인민군은 우연히 한 산에서 맞닥뜨렸고, 이들은 처음에 아군이라 생각했으나 우연한 계기로 적임을 알게 된다. 그러나 이들은 화해하고 동굴에서 동거하며 자기들만이라도 단독강화를 맺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중공군이 몰려오자, 양은 우군인 중국군에게 장보고 먼저 가라고 하였지만, 장은 이걸 거부하여 결국은 둘이서 저항하다 중국군에게 죽는 것으로 끝난다.

이후 선우휘 작가의 회고록에 따르면, 실제로 중국군이 제압한 어느 동굴에서 인민군과 국군 시체가 발견되었고 인민군을 사살했다는 이유로 북한 당국이 중국군 당국에 항의했다는 기록을 보고 떠올렸다고 알려져 실화를 바탕한 소설이라는 것을 증명하기도 했다.

이에 양 감독은 "'강철비'는 '단독강화'가 말하고자 하는 문제의식을 담았고, 관통하는 원형이라 생각한다. 다만, 이 소설의 비극적인 결말과 다르게 풀어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양우석 감독의 '강철비'는 웹툰 '스틸레인'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12월 14일 개봉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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