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강태경 활약 앞세운 재학생 대표, 3-1로 역전

▲ 마산용마고 졸업생과 재학생들은 늘 12월 1~2주 가운데 하루를 골라 모교 교정에서 만난다. 전체 일정 종료 후 단체 사진 촬영에 임한 마산용마고 동문들. 사진ⓒ김현희 기자

[문화뉴스 MHN 김현희 기자] 2018 시즌을 준비하는 각 구단과 전국 고교/대학팀의 움직임이 분주한 가운데, 오프시즌의 또 다른 묘미는 시상식을 비롯한 학교별 송별 모임일 것이다. 마산용마고 역시 지난해에 이어 졸업생 전체를 모교로 초청, 한 해를 정리하면서 재학생과 졸업생 선수들간의 친선전을 펼치기도 했다. 이른바 '마산용마고 YB(재학생)-OB(졸업생) 야구 제전'이 그러했다. 내년 2월 졸업 예정자들을 포함하여 이미 프로나 대학야구에서 활약하고 있는 인재들이 지난 9일 오전 10시부터 모교 마산용마고 교정에 모였다.

이러한 행사에 대해 마산용마고 야구부 후원회 조병진 사무국장은 "이러한 자리를 마련함으로써 적어도 1년에 한 번씩 모든 야구부 동문들을 만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행사가 매년 이루어지게 되어 12월만 되면 꼭 참석해야 한다는 동문들의 공감대가 형성되는데, 이것이 전통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라며, 큰 의의를 부여하기도 했다.

매년 그러하듯이, 이번 야구 제전에는 마산용마고를 졸업한 경남/창원지역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한문연 NC 2군 감독을 포함하여 삼성의 장원삼은 매년 이 시기에 모교를 찾아 후배들을 격려한다. 또한, 이번 신인지명 회의를 통하여 프로행을 확정지은 오영수(NC), 이승헌(롯데), 박재영(kt), 강동권, 이채호(이상 SK)가 후배들과 좋은 시간을 보냈고, 대학 리그에서 활약중인 투수 강재민, 외야수 이성규(이상 단국대)와 윤관(강릉영동대, 원광대 편입 예정)도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도 참석했다. 지난해 졸업한 포수 나종덕과 내야수 홍지훈(이상 롯데) 역시 오프시즌을 맞이하여 모교를 찾았다.

간단한 동문 소개를 비롯하여 올해 마산용마고 성적에 대한 발표 이후 진행된 졸업생과 재학생 경기는 날씨와 기온 사정을 감안, 총 7이닝으로 진행됐다. 선취점은 이상혁의 희생 플라이를 앞세운 졸업생들이 냈지만, 이후 1학년 강태경의 2타점 적시타를 앞세운 재학생들이 역전에 성공, 지난해에 이어 승리를 가져갔다. 최종 스코어 3-1, 재학생 대표 승리.

역전 적시타를 기록한 1학년생 강태경은 경기 이후 열린 시상식에서 최우수 선수상으로 선정됐고, 졸업생 우수 선수상은 영남대 재학 중인 장성수가 선정됐다. 강태경은 지난해 소년 체전 MVP로 선정될 만큼 범상치 않은 타격감을 자랑하며 1학년 때부터 실전에 투입됐고, 장성수는 지난해 대학리그에서 1이닝 3도루라는 진기록을 세운 바 있다.

한편, 마산용마고 김성훈 감독은 내년 시즌 전력을 묻는 질문에 "다른 학교에 비해 다소 약한 것이 사실"이라며, 어려운 시즌을 맞이하게 될 것임을 예고했다. 그래서 "무조건 물량공세다. 3학년이 되는 이찬욱을 중심으로 2학년생 김태경과 좌완 권태우 등 가용할 수 있는 투수들을 모두 기용할 예정이다."라며, 투구수 제한이 적용되는 내년 시즌을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김해 내동중학교 출신의 '안경잡이 에이스' 김태경의 성장 여부가 큰 성패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수현과 김현우, 윤성주, 유도훈이 버티고 있는 타선의 응집력은 내년에도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경남 창원, eugenephil@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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