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김민경 기자] 서울시립미술관이 김지영 작가와 함께하는 '예술가의 런치박스'을 19일과 26일에 개최한다. 

12월의 작가, 김지영은 '미디어가 여성을 다루는 기호와 언어들'을 발굴하고 우리 안에 언어와 기호로 이야기 나누는 참여형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런치박스 음식은 소수이고 이상한 것들을 불특정한 이들에게 음식을 배급하고 있는 blblbg(벌레벌레배급)가 함께 참여하여 제공한다. 프로그램의 주제를 바탕으로 '스콘, 잼, 비트토마토스프, 구운야채샐러드'를 활용해 플레이팅 한다. 진행 장소는 잘 꾸며진 카페나 레스토랑이 아니며 미술관 내 비어있는 공간을 매회 다르게 활용해 작가가 컨셉을 잡고 다른 차원의 카페, 퍼포먼스의 공간이자 식사와 소통의 공간으로 만든다.

한편, 김지영 작가는 끌어 당겨지지 못한 목소리, 우리 밖의 풍경에 주목하고 언어와 기호가 소비되는 방식을 표현해 왔다. 고정된 기호를 다른 의미로 바꾸거나 보도 이미지를 맥락에서 도려내어 공예 방식으로 물질화하는 작업을 바탕으로 예술가의 런치박스에서 참여형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그의 작업은 장식으로 기능하는 공예가 아닌 발언의 매개체이자 한시적 연대의 매개로서 볼 수 있다. 공예의 기법을 활용하여 식탁을 구성하고 참가자들이 색다른 방식으로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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