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이우람 기자]지난달 29일 박준우 셰프가 운영하는 레스토랑 알테르에고에서 런칭 시음회를 진행한 '화란덕 아이스 와인(Hualande Ice Wine)'이 특유의 풍부한 맛으로 최근 매니아 층 사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화란덕 아이스 와인은 2017년 2월 독일 베를린 와인트로피에 출품하여 아시아 와인으로서는 최초로 그랑 골드 메달을 받아 맛과 품질을 인정 받았다. 화란덕은 중국 길림성 장백산(백두산)의 기슭에 위치하고 있는 천혜의 떼루아를 갖고 있는데, 인공적인 기계 냉각을 이용하지 않고 오직 자연 냉각된 포도로만 와인을 제조한다.

이렇게 잘 익은 포도는 60일간 건조되며 기온이 -8℃에 도달했을 때 수작업을 통해 수확된다. 수확 직후 착즙을 하면 저온건조 과정에서 얼어붙은 수분을 제외한 높은 당도의 과즙만이 추출되어 고농도의 포도 농축액이 얻어지게 된다. 이런 방식으로 만들어진 화란덕 아이스와인의 포도과액 양은 일반 방식에 비해 1/10 안팎밖에 되지 않는데, 이는 영양분이 풍부해 더욱 귀하게 여겨진다.

생산 과정이 복잡한 만큼 국내에서 아이스 와인은 다소 생소할 수 있다. 화란덕 와인도 유럽이나 캐나다에 비해 상대적으로 역사가 짧지만 현재는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냈다. 2007년 화란덕의 CEO 쥬(Mr. Xu)는 중국 길림성의 사업가로 활동하던 중 건축 자재를 수출입하기 위해 우연한 기회에 독일을 방문하였다가 모젤의 아이스 와인에 매료되었다. 그때부터 2012년에 400년 역사를 가진 스톡 와이너리(Storck winery)와 제휴하여 아이스 와인을 양조했고, 지금은 국내에도 수입되며 와인 매니아 층 사이에서 인기다.

최양쯔 화란덕 한국 대표는 "각종 SNS에서 고객님들의 반응이 좋다. 현재 국내 레스토랑과 같은 곳에서 화란덕 와인을 맛보실 수 있도록 납품을 준비중이다. 

또한 국내 정서에 맞는 패키지 디자인을 계획 중이며, 내년 초에는 화란덕 아이스 와인 제조과정을 볼 수 있는 '화란덕 와이너리 투어'를 준비하고 있어 이를 통해 국내에서 다소 생소한 아이스 와인의 제조과정 관람은 물론 와인과 관련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으니 기대해 달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우람 기자 pd@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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