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 야탑고 안인산, IB SPORTS 중계팀은 MVP에!

▲ 학생 야구 전체적으로 MVP는 학부모님들을 포함, TV 중계팀과 같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최선을 다 한 이들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본다. 사진ⓒ김현희 기자

[문화뉴스 MHN 김현희 기자] 내년을 향하는 프로야구의 화두는 단연 ‘2018 시즌 준비’다. FA 영입을 통하여 단숨에 전력 상승을 노리는 팀도 있고, 훈련과 육성을 통하여 내부 경쟁을 유도하는 팀도 있을 것이다. 어떠한 방향이건 간에 내년 시즌 좋은 성적을 내고자 하는 각 팀의 목표는 정규시즌 우승이나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향해 있다는 점은 공통된 사실일 것이다.

여기에 연말연시를 맞이하여 이번 시즌을 정리하는 것 또한 오프시즌의 또 다른 재미다. 이미 프로야구는 정규시즌 MVP(KIA 양현종), 신인왕(넥센 이정후) 수상을 비롯하여 각 타이틀별 최고 기록을 낸 선수들에 대한 시상을 진행하면서 그 공덕을 기리기도 했다. 다만, 고교야구를 비롯한 아마야구에서는 이러한 타이틀 홀더에 대한 시상식이 별도로 없고, 그 해 최고 타율을 기록한 이에게 수여하는 '이영민 타격상'이 나름의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그렇다면, 고교야구에서도 이러한 타이틀 홀더에 대한 시상이 이루어진다면, 누가 그 영광의 수상자가 될까? 3편에서는 '특별상 수상자'가 있다면, 누가 그 대상자가 될지 선택해 보겠다.

Rookie of the year 2017 : 야탑고 올라운더 안인산

대부분 2, 3학년 ‘형님’들이 주축이 되는 고교야구에서 중학교를 갓 졸업한 선수가 곧바로 실전에 투입되기란 ‘하늘의 별 따기’와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형님들을 제치고 당당히 주전 자리를 차지한 1학년 선수가 올해도 있었다. 세광고 투수 박계륜을 포함하여 천안북일고 투수 신지후 등이 마운드에서 큰 기대감을 갖게 했고, 좋은 체격 조건을 갖춘 부경고의 루키 김민석, 충암의 교타자 함창건 등도 타선에서 내년 시즌을 기대하게 했다. 또한, 비중은 적었지만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들도 간간히 대타로 등판, 2학년으로 진학하는 내년 시즌에는 어떠한 모습으로 야구팬들에게 등장하게 될지 기대를 가지게 할 만했다.

2017 신인왕을 뽑으라면, 이들 모두 대상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그 중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친 루키는 단연 야탑고 외야수 겸 투수인 안인산일 것이다. 투-타 모두 두각을 나타낸 안인산은 올시즌 타자로 12경기에 나서면서 40타석 31타수 10안타 1홈런 11타점, 타율 0.323를 마크했다. 투수로서도 빠른 볼을 앞세워 6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숫자 자체만 놓고 보면 별 것 아닐 수 있으나, 야탑고의 창단 첫 전국대회 우승(봉황대기) 멤버로 중용됐다는 점까지 가볍게 봐서는 곤란하다. 야탑고 김성용 감독의 기대도 크다. 투-타 모두에 재능을 보이는 만큼, 강백호(kt) 만큼 클 수 있다고 자신한다.

MVP(Most Valuable Player-assistant) : IB SPORTS 중계방송팀

보통 타이틀 수상자를 발표할 때 프로에서는 시즌 MVP와 함께 앞서 언급한 신인왕을 수상하게 된다. 그러나 학생야구에서 MVP 선정은 크게 의미가 없다고 봐야 한다. 타이틀 홀더냐 아니냐를 떠나 각자 위치에서 제 역할을 다 했고, 이들이 결국 프로/대학, 혹은 내년 시즌 다시 고교 무대에서 맹활약할 수 있는 ‘다이아몬드 원석’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생야구에서는 MVP의 의미를 ‘학생 선수들에게 가장 모범이 되거나, 큰 도움을 주었던 대상자’를 선정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지난해 역시 그러한 점에 착안, 충주성심학교 야구부의 중흥을 바라는 의미에서 박상수 前. 감독을 선정한 바 있다. (엠스플뉴스 보도에 의하면, 안타깝게도 박 감독은 학교 재정 문제 등으로 감독직을 사임한 상태라고 한다)

올해에는 아예 한 개 단체를 MVP로 선정하고자 한다. IB SPORTS 중계팀이다. 고교 및 대학 야구 주요 경기를 생중계함은 물론, 결승전 전 경기는 놓치지 않고 카메라에 담으면서 현장 지도자들과 학생 야구 선수들, 그리고 이를 바라보는 동문들에게 커다란 사기를 부여했다는 점을 높이 사야할 듯 싶다. 국내 최초 고척 스카이돔 정식 대회인 제70회 청룡기 전국 고교야구 선수권대회 역시 IB SPORTS에서 중계방송한 바 있다. 올해 역시 각 분야 방송 책임장들을 비롯하여 '스타 아나운서 군단' 김태우, 정찬우, 김영인 캐스터가 중계를 맡았고, 구경백 일구회 사무총장, 우석대 박노준 교수, 야구학교 마해영 코치, 이여상 야구교실의 이여상 대표이사 등이 해설을 맡았다. 내년에도 이변이 없는 이상, 이 체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조금 색다른 의미로 MVP를 선정한 만큼, 내년에도 IB SPORTS의 고교야구 중계방송 보도 자료를 배포하게 될 날이 오기를 기원해 본다.

eugenephil@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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