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석재현 기자] 2017년 12월에 접어들었다. 이제 약 한 달 뒤면, 2017년을 보내줘야한다.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또한 수많은 영화들이 박스오피스에 이름을 올렸고, 많은 관객들이 극장을 방문해주곤 했다. 수많은 영화들이 선보였으나 그 중 관객들에게 실망을 안겨주었던 이른바 "스투핏" 했던 영화들도 많았다. 그래서 2017년 하반기 최악의 영화 10선을 준비해보았다.

상반기 최고 '더 킹'&'컨택트', 최악 '그래, 가족'&'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 [너와 나의 영화 '연결고리']

[2017년 상반기 결산 ①] '사일런스'·'토니 에드만'·'언노운 걸'·'꿈의 제인'·'엘르'…다시 봐도 좋을 '숨은 영화 10선'

[2017년 상반기 결산 ②] '리얼'·'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공조'…악평받았던 영화 10선

[2017년 하반기 결산 ①] '스파이더맨: 홈커밍'·'덩케르크'·'아이 캔 스피크'·'블레이드 러너 2049'…"그레잇" 영화 10선

※ 2017년 7월 5일부터 11월 30일 개봉한 영화를 대상으로 선정했다.

 

47 미터(2017년 7월 19일 개봉)

감독 : 조하네스 로버츠 / 출연 : 맨디 무어, 클레어 홀트, 매튜 모딘 등 

​줄거리 : 멕시코의 태평양 연안으로 휴가 온 '리사(맨디 무어)'와 '케이트(클레어 홀트)'.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고자 상어 체험(샤크 케이지)에 도전한다. 즐거움도 잠시, 자매가 올라 탄 케이지는 알 수 없는 사고로 순식간에 심해 47미터까지 추락했고, 산소 탱크로 버틸 수 있는 시간은 단 20분인데...

평가 : ★★ / '죠스'와 '딥 블루 씨'와 차이점을 주고자 집어넣은 무리한 반전. 관광은 반드시 검증받은 안전한 업체에 맡기길.

 

슈퍼배드 3(2017년 7월 26일 개봉)

감독 : 카일 발다, 피에르 꼬팽 / 출연 : 스티브 카렐, 크리스틴 위그, 트레이 파커 등 

​줄거리 : 최고의 악당만을 보스로 섬기는 '미니언', 가족을 위해 악당 은퇴를 선언한 '그루(스티브 카렐)',  그루의 은퇴선언에 실망한 미니언들은 스스로 악당이 되기 위해 그루를 떠난다. 한편, 같은 얼굴 다른 스펙의 쌍둥이 동생 '드루(스티브 카렐)'의 등장으로 인해 그루는 자신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악당 가문의 후예임을 알게 되고, 거부할 수 없는 슈퍼배드의 운명을 따르게 되는데… 

평가 : ★★ / 초심을 잃고 상업에 찌들어 퇴색해버린 '슈퍼배드'. 이 영화의 주인공은 대체 누구일까? 아무리봐도 '브랫트'가 주인공 가장 주인공 같았다.

 

이모티: 더 무비(2017년 8월 2일 개봉)

감독 : 토니 레온디스 / 출연 : T. J. 밀러, 제임스 고든, 안나 페리스, 마야 루돌프 등 

​줄거리 : 스마트폰 속 이모티들의 비밀 세계 ‘텍스토폴리스’의 제1원칙은 1인 1표정! 각자 맡은 표정을 완벽히 해내야 하지만 다양한 감정의 소유자 '진(T. J. 밀러)'은 출동한 첫날 당황한 나머지 실수를 저지른다. 진의 실수는 스마트폰 초기화라는 텍스토폴리스의 파멸을 불러오고 텍스토폴리스의 시장 '스마일(마야 루돌프)'은 도시를 위기에 빠뜨린 진을 파괴하기 위해 백신봇을 출동시키는데… 

평가 : ☆ / '리얼'의 강력한 경쟁자. 영화에 적합한 이모티콘을 찾느라 매우 힘들다. 

 

청년경찰(2017년 8월 9일 개봉)

감독 : 김주환 / 출연 : 박서준, 강하늘, 성동일, 박하선 등 

​줄거리 : 두 경찰대생 '기준(박서준)'과 '희열(강하늘)' 외박나왔다 우연히 납치 사건을 목격하게 된다. 유일한 목격자 기준과 희열은 학교에서 배운 대로 지체 없이 경찰에 신고한다. 하지만 복잡한 절차와 부족한 증거로 수사는 전혀 진행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기준과 희열은 직접 발로 뛰는 수사에 나서는데…

평가 : ★★ / '기준'이 시험지에 답으로 써넣은 '집념, 열정, 진심'만으로 봐주기엔 허술함이 턱없이 모자랐다. 특히나, 미성년 여성 대상 범죄를 오로지 열정만으로 해결한다니, "열정 같은 소리하네"

 

브이아이피(2017년 8월 23일 개봉)

감독 : 박훈정 / 출연 : 장동건, 김명민, 이종석, 박희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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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 국정원과 CIA의 기획으로 북에서 온 VIP '김광일(이종석)'이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다. 본능적으로 그가 범인임을 직감한 경찰 '채이도(김명민)'가 그를 뒤쫓지만, 국정원 요원 '박재혁(장동건)'의 비호로 번번이 용의선상에서 벗어나는데…

평가 : ★★ / VIP를 향한 각 진영이 서로가 '불편하다'고 느끼듯, 보는 이도 영화가 불편했다. '브이아이피'에서도 장동건은 멋진 역할만 하는 것 같고, 이종석은 예쁘장하게만 나오고, 그나마 이야기를 끌고 가는 김명민은 강제로 끌고 가야 했다. 또다시 박훈정 감독에게 실망했다.

 

발레리안: 천 개 행성의 도시 (2017년 8월 30일 개봉)

감독 : 뤽 베송 / 출연 : 데인 드한, 카라 델레바인, 에단 호크, 클라이브 오웬 등 

​줄거리 : 28세기의 우주. 에이전트 '발레리안(데인 드한)'과 '로렐린(카라 델레바인)'에게 30년 전 사라진 행성 뮐의 마지막 남은 컨버터를 되찾아 오라는 미션이 내려진다. 그들은 '키리안' 행성 빅마켓에서 컨버터가 거래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해 미션을 수행하지만, 뜻하지 않게 암흑시장 외계종족의 표적이 되어버린다. 가까스로 컨버터를 구출해 본거지 '알파'로 향했다. 하지만 평화를 위협하는 레드존에 진입해 제한시간 내에 위협 요소를 제거해야 하는 새로운 임무를 받게 된 발레리안과 로렐린. 하지만 이 모든 사건이 자신들이 구출한 컨버터와 연계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평가 : ★☆ / '트랜스포머' 못지않은 돈낭비였다. 오히려 '트랜스포머'보다 훨씬 더 좋은 소재임에도, 뤽 베송은 말아먹었다. 그의 연출도 배우들의 연기도 실망스럽다. 아직까지 뤽 베송은 1996년 '제5원소'에 머물러있다.

 

대장 김창수(2017년 10월 19일 개봉)

감독 : 이원태 / 출연 : 조진웅, 송승헌, 정진영, 정만식, 신정근 등 

​줄거리 : 1896년 황해도 치하포 사건으로 체포된 청년 '김창수(조진웅)'의 이야기

평가 : ★★ / 모두에게 알려야 한다는 사명감만 앞서갔었던 탓일까, 상징성을 걷어내면 그 어떤 특징도 없었다. 그리고 치하포 사건을 제대로 알게 된다면…

 

지오스톰(2017년 10월 19일 개봉)

감독 : 딘 데블린 / 출연 : 제라드 버틀러, 짐 스터게스, 에비 코니쉬, 에드 해리스 등 

​줄거리 :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를 예방하고자 세계 정부 연합은 날씨를 조종할 수 있는 '더치보이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하지만 프로그램에 문제가 생기면서 세계 곳곳에서 기상이변이 일어나는데...

평가 : ★★ / '아마겟돈', '투모로우', '2012'에서 등장했던 모든 유형의 재앙이 합친 '지오스톰'의 기후가 아닌 대본을 조종하고 싶었다.

 

빅토리아 & 압둘(2017년 10월 25일 개봉)

감독 : 스티븐 프리어즈 / 출연 : 주디 덴치, 알리 파잘, 마이클 갬본, 아딜 악타르 등 

​줄거리 : 19세기 영국 여왕 '빅토리아(주디 덴치)'와 인도 청년 '압둘(알리 파잘)'의 신분을 뛰어넘는 우정이야기

평가 : ★ /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고 스스로 부르짖고 다니던 영국의 잔혹한 제국주의를 미화한다고 감춰질까? 배우의 연기가 좋으면 뭐하나, 미화와 왜곡투성이.

 

해피 데스데이(2017년 11월 8일 개봉)

감독 : 크리스토퍼 랜던 / 출연 : 제시카 로테, 이스라엘 브리우사드, 레이첼 매튜스 등 

​줄거리 : 생일날 반복되는 죽음이라는 특별한 선물을 받은 여대생의 끝나지 않는 파티

평가 : ★ / 만약 1993년에 개봉했다면, 신선한 '타임 루프 공포 영화'로 자리 남았겠지만 물리는 타임 루프, 그리고 공포 영화인지 정체가 불분명한 모호함.

syrano@mhne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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