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석재현 기자] 영화 '어쌔신: 더 비기닝'은 2013년에 타계한 스릴러 소설가 빈스 플린의 '미치 랩' 13부작 소설의 첫 번째 편 '미국의 암살자'를 영화화했다.

원작소설은 9.11 테러 이후 미국인들이 겪은 좌절감과 공포, 테러 이후 국제정서를 잘 반영했기에 미국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은 바 있고, 한글 제목이 '더 비기닝'으로 명명되었던 것 또한 미치 랩의 첫 번째 이야기이기에 쉽게 이해하는 차원에서 변경되었다. 이런 면에서 톰 크루즈 주연으로 영화로 만들어졌던 소설 '잭 리처' 시리즈와 비슷한 느낌도 들었다.

'어쌔신: 더 비기닝'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건, 보는 이들도 숨 막히게 하는 고강도 액션의 연속이었다. '메이즈 러너' 시리즈로 스타덤에 올랐던 딜런 오브라이언은 이미지 변신을 위해 미치 랩으로 분하면서 또 한 명의 액션 스타 탄생을 예고하는 듯했고, '미친존재감' 마이클 키튼은 강력한 조력자로 아우라를 내뿜었다.

다만, 그동안 봐왔던 '미국 CIA가 나서 테러와 핵무기를 막아 세계를 지킨다'는 식의 작품과 크게 다를 바 없어 내용 면에선 지루하게 다가올 수도 있다. '어쌔신: 더 비기닝'이 남다른 모습을 보이려면, 아마 다음 편이 제작되어야 가능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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