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석재현 기자] 현재 일본 영화계의 트렌드 중 하나는 일본 내에서 인기를 끌었던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하는 작업이다.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바람의 검심'과 '데스노트' 등을 시작으로 '루팡 3세', '진격의 거인' 등이 있다. 하지만 만화를 100% 구현할 수 없음에도 무리하게 실사영화로 각색해 대부분 애니메이션 실사영화들이 일본 현지에서도 좋은 평가를 끌어내지 못했다.

그 와중에 또 하나의 인기 만화 '은혼' 또한 실사영화로 공개돼 기대 반, 우려 반의 반응이었다. 특히나 애니메이션 극장판으로 호평받았던 '신역홍앵편'을 연출한다는 점에 자연스레 비교될 수밖에 없었다. 원작 특유의 출구 없는 애드리브와 패러디를 그대로 가져오되, 실제 출연한 배우들에게 적합하게 각색되기도 하거나 원작에서 비중이 작았던 '진선조'의 역할을 늘렸던 점 등 영화만의 특징을 강조하고자 애썼다.

하지만 '은혼' 실사영화는 두 가지를 놓쳤다. 하나는 '은혼' 마니아가 아닌 일반 관객들이 보기엔 애초에 이야기나 설정 등이 불친절할 수밖에 없으며, 다른 하나는 무리한 원작 영화화로 인해 어설픈 CG나 각색이 눈에 보여 원작 팬들의 심기를 거슬렸다. 그렇기에 이 영화 또한 당연히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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