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TBC '비정상회담' 방송 화면

[문화뉴스 MHN 홍신익 기자]'비정상회담'에 무한한 바다이야기가 펼쳐졌다.

4일 오후 11시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서는 요트 하나로 세계 일주에 성공한 해양모험가 김승진 선장이 출연해 "육지보다 바다가 편한 나, 비정상인가요?"를 안건으로 제시했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김승진은 "(지구를 도는 데) 218일을 계산했는데, 실제로는 208일 걸렸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전에는 다큐멘터리 PD였다. 탐험을 떠나기까지 14년 동안 준비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불혹이 되어서야 내가 모험가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때부터 모험가가 되는 준비를 했다. 14년을 준비해서 50대가 되어서야 출항했다"고 밝혔다.

김승진은 "항해능력을 비롯해 자금까지 필요한 조건들이 여럿 있다"며 "요트 사는 데 집을 판 것이 사실이다. 가족들이 격려해줘서 도전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요트로 세계 여행을 하며 가장 아름다웠던 순간을 꼽았다.

그는 "바다는 무풍이어도 잔파도가 있다. 그런데 지구를 2바퀴 반을 돌며 단 한 번 잔파도조차 없던 순간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마치 바다가 호수 같았다. 하늘에만 별이 있는 것이 아니라 바다에도 별이 있어서 내가 우주 공간에 있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에 출연진은 눈을 반짝이며 그 모습을 상상했다. MC 성시경은 "그 모습이 혹시 카메라에 담겨 있느냐"라고 물었고 김승진은 "아쉽게도 담지 못했다"고 대답했다. 

이날 비정상들은 각자 자신의 나라 바다를 추천했다. MC들은 김승진에게 우리나라 바다 명소를 물었고, 그는 "남해안의 다도해"라고 망설임 없이 답했다. 외국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바위 절벽 섬들이 정말 아름답다고 전했다.

이어 김승진은 "스킨스쿠버를 좋아한다면 울릉도를 추천한다. 세계 곳곳에서 다이빙을 해봤지만, 울릉도만큼 시야가 깨끗하고 멀리 보인 곳은 없었다"며 "혹돔들과 함께 헤엄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각 나라의 대표적인 해산물'에 대해 토론하던 김승진은 "마지막에 입항하기 한 달 정도 남겨놨던 상황에서 식량을 다 꺼내보니 얼마 남지 않았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부터 낚시를 시도했다. 참치 4마리 정도를 잡았다"며 쿨하게 설명했다. 

MC들은 "참치를 4마리나 잡은 거냐" "참치냐, 삼치냐"라고 질문을 쏟아냈다. 이에 김승진은 "작은 참치 종류가 있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회를 떠서 먹었다. 참치 살을 이용해서 김치찌개를 해서 먹으면 정말 맛있다. 살이 흐트러지기 쉬우니까 마지막에 넣어서 먹으면 꼬들꼬들하고 맛있다"고 설명해 모두의 부러움을 자아냈다.

김승진은 이날 보물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저도 바다를 항해하며 보물섬을 찾는 생각을 한다. 적당한 수심이라면 건져 올릴 수 있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이어 "용연향은 줍거나 발견할 가능성도 높다. 1KG에 3~4천만원 한다더라 해안가에서 많이 발견된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또 김승진 선장은 한국 최고의 배에 대해 묻자 거북선을 꼽았다. 김승진 선장은 "거북선은 전투함인데 방어적 성격을 띤 전투함이다. 밑바닥이 평평해서 긴 항해에는 불리하지만, 연안에서 뻘에 얹혀도 물만 들어오면 금세 빠져나올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거북선은 판옥선에서 유래됐는데 전투할 때 몸체를 적 함대에 부딪혀서 다른 배를 부수기 위해 설계가 되었기 때문에 튼튼하다"며 "게다가 거북선은 그런 판옥선에 지붕까지 덮었다. 임진왜란 당시 일본 전투함은 높이가 낮아서 옮겨타지 못하도록 높게 지었다"고 말했다.

한편, JTBC '비정상회담'은 이날 방송을 마지막으로 잠시 휴식기에 들어간다. 다음주 월요일에는 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가 첫방송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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