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회  'SeMA-하나 평론상'의 수상자로 문정현, 남웅이 선정됐다.  ⓒ 문화뉴스 MHN 김민경 기자

[문화뉴스 MHN 김민경 기자] 서울시립미술관 세마홀에서 24일에 열린 'SeMA-하나 평론상'의 수상자로 문정현, 남웅이 선정됐다. 

평론상은 공모제로 진행되었으며, 나이, 학력, 전공, 경력, 직업 등 일체의 자격제한을 두지 않고 평론 역량만으로 수상자를 선정하자는 원칙하에 심사 전 과정에서 응모자를 비공개로 하는 '블라인드 심사'로 진행되었다. 심사에는 김복영 전 홍익대 교수(위원장), 박영택 경기대 교수, 심상용 동덕여대 교수, 이영욱 전주대 교수, 전영백 홍익대 교수와 당연직으로 서울시립미술관 백기영 학예연구부장, 기혜경 운영부장이 참여했다.

문정현은 지정글 「서울의 우울: 작동하지 않음으로써 작동하는 공동체」, 자유글 「슬기와 민의 단명자료 분석: This is not a Poster」 로, 남웅은 지정글 「여기가 로도스다, 여기서 뛰어라!-상호참조적 자조 너머 '서울바벨'(2016.1.19.~4.5.) 리뷰」, 자유글 「오늘의 예술 콜렉티브- 과거의 눈으로 현재를 보지만, 얼마동안 빛이 있는 한 우리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로 2017 SeMA-하나 평론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 수상자 문정현 ⓒ 문화뉴스 MHN 김민경 기자

문정현은 홍익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과 미술비평을, 건국대에서 문화콘텐츠·커뮤니케이션을 공부했다. 공공미술에 대한 주제로 석사학위를 마쳤으며 「드래곤볼에 재현된 주체의 탈식민적 양상 연구」 논문이 있다. 또한, 경향 아티클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서 기자와 위촉연구원으로 재직했다. 아트 인 컬처 잡지사에서 주관하는 '2014 뉴비전 미술평론상' 파이널리스트 3인에 선정되었고 서교예술실험센터에서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를 사회적 조각으로 섭외하여 전시를 기획한 바 있다. 현대미술전시에 대한 리뷰와 함께 일본만화형식을 시각적으로 분석하는 박사논문을 집필 중이다. 미학이야말로 모든 문화연구의 토대를 이루는 기초로 생각하고 시각문화에 관한 글쓰기에 정진중이다. 

문정현은 「슬기와 민의 단명자료 분석: This is not a Poster」에 관해 "그 당시 가장 화제가 되면서도, 보기에는 이뻐보이는데 잘 모르겠다고 하는 분들이 많은 전시였다"면서, "저도 분석해 보고 싶었고 적다 보니 나름 단서가 잡혀서 쓰게된 글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평론가는 글을 쓰기 위해서는 기다리는 입장일 수 밖에 없다"고 아쉬움을 표하며 간간히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적는다고 말했다. 현재 그는 "미학이론을 가져왔을 때 문화이론으로 풀 수 있는 방안이 요긴해서 이와 관련해서 글을 쓰고있다"고 말했다.

▲ 수상자 남웅 ⓒ 문화뉴스 MHN 김민경 기자

남웅은 홍익대학교 예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 미학과에서 주디스 버틀러의 수행성 이론을 중심으로 젠더와 섹슈얼리티 재현을 비판적으로 고찰하는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11년 제 4회 플랫폼 문화비평상 미술비평부문에 「동성애자 에이즈 재현에 관련된 논의- 에이즈위기부터 오늘의 한국사회까지」로 당선된 바 있다. 공저로는 『감염병과 인문학』, 『메타유니버스-2000년대 한국미술의 세대, 지역, 공간, 매체』, 『한국의 논점 2017』이 있다.

현재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에서 공동운영위원장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그는, 비평활동과 동시에 하는 것이 서로 분리되는 점에서 그간 정체성에 대해 고민했다고 말했다. 남웅은 "이번 'SeMA-하나 평론상'을 통해서 입장을 정리해보는 좋은 기회였다"면서 "인권 운동과 비평이 체제에서 불화를 일으키고 드러나지 않은 목소리를 낸다는 점에서, 세상을 전망한다는 점에서 서로 멀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SeMA-하나 평론상은 '생동하는 평론, 지속가능한 평론, 새로운 가능성의 평론'을 모토로 진행됐다. 김복영 심사위원장은 심사 기준에 관해 기본역량(문장력, 논리전개력, 문체, 이론적 기반 등), 평론역량(주제의식, 비평적 시각, 미술이슈 지향성 등), 발전역량(발전가능성, 참신성, 미래지향성, 대중적 접근성 등)을 살펴보았으며, 수상자들에 대한 심사평을 간략하게 남겼다.

▲ 김복영 심사위원장 ⓒ 문화뉴스 MHN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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