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이지현 기자] 배우 유아인이 화제에 올랐다. '유아인 애호박'으로 알려진 한 트위터 글이 모든 일의 시작이었다.

▲ ⓒ 유아인 트위터

발단은 지난 18일, 한 네티즌이 트위터에 "유아인은 떨어져 보기에 좋은 사람일 것 같다. 친구로 지내라면 힘들 것 같다. 냉장고에 애호박 하나 들어있으면 갑자기 나한테 '혼자라는 건 뭘까'하고 코 찡긋할 것 같음"이라는 글에서 시작됐다.

배우 유아인은 이 트위터 내용에 대해 "애호박으로 맞아봤음?(코찡끗)"이라는 답변을 남겼다. 유아인은 그간 인스타그램·트위터·페이스북 등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솔직하고 다양하게 고백해왔다. 특히, 정치적인 문제나 사회적인 문제에서도 자신만의 논조를 전달해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한 네티즌은 "애호박으로 때린다"는 유아인의 표현을 문제 삼았다. 네티즌 모 씨는 유아인에 대해 "애호박으로 때린다니… 한남(한남충의 줄임말, 한국 남자와 벌레 충을 합한 신조어) 돋는다"며 "악플도 아닌데 검색해서 일반인 저격하다니 찌질하다"고 비판했다.

▲ ⓒ 유아인 인스타그램

이에 유아인은 "그냥 한 말에 그냥 한 말씀 놀아드렸는데, 한남이라니(코 찡긋) 잔다르크 돋으시네요. 그만 싸우고 좀 놉시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다른 네티즌이 유아인 발언에 문제가 있다고 줄지어 비판했고 유아인은 자신의 의견을 정리했다.

유아인은 "애호박 드립으로 농담을 건넸다 마어니리티 리포터에 걸려 여혐 한남-잠재적 범죄자가 됐다"며 트위터 상에서 이뤄지는 오해들에 대해 아쉽다고 표현했다. 이어 "내가 보기 싫으면 안 보면 된다. 제발 너네 인생 살아"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애호박게이트라는 해쉬태그가 트위터에서 유명 단어로 떠오르기도 했다.

▲ ⓒ 한서희 인스타그램

가수 지망생 한서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페미 코스프레하고 페미 이용한 건 내가 아니다"며 유아인을 언급하기도 했다. 한서희는 "여성이니까 여성 인권에만 힘쓴다"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결국 유아인은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나는 페미니스트다"라는 장문의 글을 기재했다. 그는 보수적인 대구 사회에서 아들로서 '차별적 사랑'을 받았던 경험을 언급하며 "남존여비의 전통과 그 전통이 다시 빚어낸 인간 사회의 참상은 내 집안에서도 자랑스러운 골동품으로 전시됐다"고 고백했다.

이어 "모든 아들 딸들이 모든 부모의 자식들이 다 귀하고 존엄하다"며 SNS를 통해 빚어진 소통의 오해를 아쉬워했다.

한편, 네티즌의 의견은 여전히 엇갈렸다. 네티즌 obs****은 "가상 세계의 페미니즘과 유아인의 페미니즘은 무엇이 다른가. 그 페미니즘에는 여자가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jhlee@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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