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이지현 기자] 영화 '범죄도시'에 출연한 배우 진선규가 '청룡영화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진선규는 극 중, '장첸(윤계상 분)' 오른팔 '위성락' 역을 연기했다. 진선규가 연기한 위성락은 잔인하고 저돌적인 캐릭터로, 관객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

▲ ⓒ 범죄도시

진선규는 지난 25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38회 청룡영화상에서 영화 '범죄도시'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진선규는 울먹이며 "너무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고, “저는 조선족이 아니고 대한민국 국민이다"라고 재치있게 답변했다. 극중 캐릭터가 조선족 범죄조직 멤버 역할이었기 때문이다.

진선규는 대학로에서 소문난 연기파 배우로 알려졌다. 2004년 아카펠라 연극 '겨울공주 평강이야기'를 시작으로 '더 마스크(2006)', '칠수와 만수(2007)', 뮤지컬 '김종욱 찾기', '리걸리 블론드(2012)' 등 뮤지컬 및 연극 무대에 등장했다.

2015년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 정도전의 혁명동지 '남은' 역을 맡았으며, 2017년 영화 '남한산성'에서는 억울한 최후를 맞는 장수 '이두갑' 역을 연기했다. 이밖에도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에서 보안계장 역을, '특별시민'에서 길수 역 등을 맡았다. 

진선규에게 연기 인생 터닝포인트가 된 것은 영화 '범죄도시'다. 진선규는 "계속 선한 역할만 하다가 처음으로 악역 연기에 도전했다. 연기하면서 '저도 이렇게 강한 사람의 눈빛을 가질 수 있구나'라는 것을 알게 됐다. 제 안의 다른 모습을 발견했다는 점에서 '범죄도시'는 제 연기 인생의 터닝 포인트이자 인생작"이라고 언급했다.

▲ ⓒ SBS '청룡영화상'

한편, 윤계상은 지난 10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배우 진선규 형이 내 연기 스승님"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윤계상은 "(진선규 형이) 대학로 연극계 송강호로 불리는 분인데 함께 해 좋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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